CAFE

마음의 교양

목표 지점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3.13|조회수48 목록 댓글 0

사무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은 점심 때가 되면 거의 전쟁터가 됩니다.
조금만 늦으면 몇 십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닙니다.
저는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우리 회사 사람들은 서울 스퀘어 지하에 있는 식당에는 어지간해서는 가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건물에 있는 식당들을 찾아서 옮겨 다닙니다.
그러면 지하 식당들은 어떻게 될까 걱정되시죠?
근데 우리 회사 사람들만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가 서울 스퀘어를 나가는 순간에 다른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어느 건물이나 비슷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각자 건물에 있는 식당들은 비나 눈이 오거나 날이 진짜진짜 추울 때를 위해 보험 삼아 아껴 두는 것처럼요.

사는 것이 전쟁 같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사는 곳은 전쟁터고요.
전쟁터에서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은 없어서일까요?
우리 회사 사람들은 다른 전쟁터가 좋아 보여서 옮겨가고 그쪽 사람들은 우리 쪽이 좋아 보여서 오고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걸 수도 있겠죠.
저 멀리 그림 같은 초원도 가까이 가 보면 개똥 소똥 말똥 염소똥 토끼똥 천지잖아요.
지금 내가 속한 곳을 깨끗하게 치우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지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우리가요. ~^.^~

♥목표 지점♥

1952년 7월 4일, 한 여자 수영 선수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서쪽으로 34km 떨어진 그곳으로부터 카탈리나 섬까지 왕복으로 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1950년 프랑스에서 영국까지 32km에 이르는 영국해협을 13시간 20분 만에 건너 당시 최고기록을 세운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더 극복하고자 1952년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하여 도전하였던 것입니다.

그녀가 도전한 날은 물이 차가웠으며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34세의 수영 선수인 플로렌스 채드윅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카탈리나 해협을 건넌 최초의 여성 수영 선수가 되려고 마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헤엄을 쳤습니다.
당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텔레비젼을 통해 그녀가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와 짙은 안개, 그리고 허기짐이 무겁게 엄습해 왔습니다.
상어 떼를 쫓기 위해 배에서는 몇 번이나 총으로 쏘아 쫓아냈습니다.

그녀는 얼음같이 차가운 바닷물에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 따라오는 배에게 고통을 호소하였고 온몸이 마비된 채드윅은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를 지도하던 코치는 포기하지 말라고 큰 소리로 응원하였지만 물안경을 통해 보이는 것은 온통 안개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낙담하여 더 이상 수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따라온 배 위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훈련 코치와 어머니에게 이제 그만 자신을 끌어올려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캘리포니아 해안 근처에서 마침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바다에서 수영한 시간은 장장 15시간 55분이나 되었습니다.
배 위로 끌어올려진, 지칠대로 지친 그녀는 캘리포니아 해안이 불과 800m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때 기자들이 실패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차가운 물도 아니었고 지칠대로 지친 몸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를 실패하게 만든 것은 바로 안개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 분명한 목표 지점이 보였다면 기필코 저는 성공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채드윅은 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더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렸고 바닷물도 더 차가운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마침내 횡단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녀는 이번에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제 마음속에 분명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안개 너머의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해변의 광경이었습니다. 그것을 마음속에 그렸습니다."

모든 목표의 성취는 자신의 마음이 이미 거기에 도달해 있어야 하고 상상으로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연습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스토리메이커 박성목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