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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애벌레에게는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가 없다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3.23|조회수39 목록 댓글 0

늘 그렇듯이 집에서 가져온 간단한 점심을 먹고 달콤달콤하고 나른나른한 오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전화 진동 소리에 깼는데 모르는 번호입니다.
저는 모르는 번호는 거의 무시하는데, 어제는 자다 말고 그냥 받고 싶더라구요.
1층에 사는 총각이었습니다.
차를 써야 되는데 제 차를 좀 빼달라는 거였습니다.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서 안 된다고, 차를 쓸 일이 있으면 전날 미리 얘기해 주지 그러셨냐고 했죠.
일요일에 차를 대면서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 싶어서 전화까지 했었거든요.
알았다고 끊더니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차를 꼭 써야 되는데 어떻게 안 되겠냐는 거죠.
하여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40분 정도 걸릴 텐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그렇게라도 해달라고 하네요.
당장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서울스퀘어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주는 점심 때 나온 게 첨입니다.
날도 따뜻한 게 참 좋습니다.
1층 총각 덕분에 따뜻한 햇볕을 즐긴다고 생각하니 짜증은 커녕 되려 좋더라구요.
집에 도착했는데 일이 꼬이려니 울각시가 열쇠를 가지고 출근을 했네요.
1층 총각이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그냥 가려다 말고 다시 착한 표정으로 오후 몇 시면 오시냐고 묻습니다.
짜증내고 그랬으면 개무시하는 건데, 착한 총각 때문에 한 가지 방법을 더 썼습니다.
오토바이 퀵서비스가 있었습니다.
1시간 쯤 돼서 열쇠가 도착했습니다.
1층 총각의 고맙다는 인사를 뒤로 하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1층 총각과 신뢰도 쌓고, 1층 총각이 사람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가졌습니다.
날 좋은 날에 착한 일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애벌레에게는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가 없다♥

손녀와 함께 산을 오르던 할아버지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나뭇잎 하나를 집어 들었다.
''얘야, 이걸 좀 봐라. 뭐가 보이니?''
''애벌레요.''
''언젠가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거란다. 자세히 들여다 보렴. 이 애벌레가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겠니?''
손녀는 그 표시를 찾으려고 애벌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할아버지, 이게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바로 그거다! 너의 모습에서 네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것도 없단다.
네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오직 너 자신 뿐이란다. 애벌레처럼 말이지.''

남들이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할 수 없다거나 혹은 무언가 될 수 없다고 말하더라도 괘념치 마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
'나비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날개를 달고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르게 될 테니까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곽철숙의 '혁신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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