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음의 교양

누군가 내게 당신의 청춘은 언제였는지 묻는다면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3.26|조회수39 목록 댓글 0

외숙모님께서 먼 길을 가시면서 이제 울엄마가 외가의 두 번째 어른이 됐습니다.
울엄마가 여러 손님들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여전히 허리도 꽂꽂하시고 걸음걸이에 흐트러짐이 없네요.
하지만 안으로부터는 조금씩 조심하라는 신호가 오고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이라도 하게되면 중간에 두어 번은 쉬시고, 그렇게 다녀 온 뒤에는 하루이틀 집에서 쉬셔야 하거든요.
울엄마를 비롯해서 친인척들 모두 서운해했지만 장지까지 가 보시려는 걸 말려서 누나 집으로 모셨습니다.

울엄마도 많이 춥거나 몸이 피곤한 듯해 보이면 집에서 좀 쉬시라고 말씀 드려도 끝끝내 가시던 선원을 이제는 누가 뭐라고 안 해도 그냥 빼먹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좀 쉬시라고 해도 기어이 가시던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은 정정하시니 이만한 복이 없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지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누군가 내게 당신의 청춘은 언제였는지 묻는다면♥

몇 해 전, 라오스 북부를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했습니다.
깊은 산길에서 오토바이가 고장나기도 하고 사진을 찍다 칼을 든 소수민족에게 둘러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그 여행을 다시 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만약 열정, 불안, 무모함, 호기심이 청춘을 정의하는 단어라면 제게 청춘은 이십 대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그때가 내겐 청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때, 서른다섯이었습니다.

나이를 먹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이란 게 먹기 싫다고 안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그건 내 책임이 아닙니다.
내가 두려운 건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루고 달성하고 성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죠.
오히려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명언/최갑수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