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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원숭이와 거울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4.11|조회수44 목록 댓글 0

어제 점심 때 처리할 일이 있어서 사무실 근처 후암동에 갔는데, 생각보다 넘 빨리 끝났습니다.
그냥 사무실로 갈까 하다가 바로 위가 남산이라는 생각에 남산은 지금 어떤지 궁금해졌습니다.
남산도 여의도 윤중로처럼 지난 주말에 벚꽃 축제 같은 걸 한다는 얘기를 들은 데다, 서울 시내 한복판이라 벚꽃들이 벌써 꽤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용산 도서관 옆 계단을 이용해서 남산 도서관 앞으로 올랐습니다.
우와! 감탄이 절로 났습니다.
신세계가 따로 없습니다.
제가 올해 본 벚꽃 중에서 가장 활짝 피었습니다.
간만에 푸른 하늘까지 도와주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순환로를 따라 남산 정상까지 오를 만큼은 아니라서 도서관과 백범광장 주변만 둘러봤습니다.
직장인들은 꽃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먹고, 친구들과 산책나온 분들, 관광 온 외국인들과 웨딩 촬영하는 예비 신혼부부, 아예 그늘에 자리잡고 한숨 늘어지게 자고 있는 사람까지 모두가 봄에 취해 있습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남산을 빠지지 않고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날씨가 오늘부터는 예전 기온을 되찾으려나 봅니다.
봄꽃을 더 오래 볼 수 있게 돼서 좋네요.
오늘도 즐거운 봄날되세요. ~^.^~

♥원숭이와 거울♥

어느 날 원숭이가 거울을 구했습니다.
거울로 제 얼굴을 비춰 보더니 옆에 있는 곰에게 ''곰 영감님, 이것 좀 보세요. 정말 보기 싫은 꼴이구먼유.
이렇게 보기 싫은 꼴을 하고 있는 원숭이들이 있으니까 원숭이들이 모두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일 내가 이런 꼴이라면 죽어버렸을 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곰은 ''여보게 친구, 다른 원숭이를 탓하지 말게. 그것이 바로 자네라네.''하고 충고를 하였다.
하지만 원숭이는 ''별말씀을, 나는 여기 있잖아요. 이것이 어찌 저란 말입니까? 제가 이렇게 보기 싫다면 당장 죽어 버리겠어요.''라고 하며 오히려 펄쩍 뛰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도, 어떤 단점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남의 흉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더럽다고 나무라는 것처럼, 못된 사람이 더 교만하여 삶을 피곤하게 하는데 이런 사람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의 미덕을 배워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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