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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대한민국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4.15|조회수49 목록 댓글 0

4월 들어서 예술의 전당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티켓이 생겼는데 다리가 불편해서 울딸한테 양보를 하려했는데 안 가겠다고 해서 울각시랑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첨에는 얼마나 좋은 공연인지 모르지만 아픈 다리까지 끌고 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제대로된 장소에서 수준 있는 교향악단의 연주회에 가 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기꺼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동안 음악회는 현충원에서 하는 국방부 군악대대 정기 연주회에 매년 서너 번씩 간 것이 다였거든요.

국방부 군악대대의 연주도 좋아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는데, 교향악단답게 청중을 압도할만큼 멋졌습니다.
국방부 군악대대는 이제 막 군에 들어온 병사들로 구성되어 연주들이 아직 덜 익은 상태라면, 교향악단은 수십년의 내공이 쌓인 고수들의 향연이랄까요?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가 눈꼽만큼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예전처럼 멋진 꽃들에다 더하여 아름다운 선율들과 함께하는 멋진 봄날이 되고 있습니다.

3월 말쯤이었습니다.
잠시 전화를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공평하게 분배하라고 나온 음악회 티켓을 몇몇이 모여서 자기들 맘대로 나누고 있더라구요.
서울시향, KBS 같은 이름 있는 교향악단 티켓은 벌써 나눠 버린 상태였습니다.
하여 싫은 소리를 좀 하고 사무실을 나와버렸습니다.
좀 있다 들어갔더니 제 책상 위에 티켓 하나가 놓여 있더라구요.
옆구리 찔러서 절 받기 같은 상황이라 다른 때 같으면 저의 꽁한 성격으로 필요없으니 니들끼리나 잘 갔다오라고 티켓을 던져버리든지 했을 텐데, 그날은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추접스러운 것 같았지만 챙기기로 했죠.
현충원 음악회도 울각시랑 꼬박꼬박 가는데 이런 교향악단의 제대로된 연주회에 언제 가 보겠어요.
자존심 같은 거 개나 줘버리길 참 잘했죠? ~^.^~

♥대한민국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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