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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시계의 하소연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4.17|조회수56 목록 댓글 0

'렛츠런파크' 공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과천에 있고요, 4호선 선바위역과 대공원역 사이에 있습니다.
렛츠런파크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전에는 경마공원으로 불렸습니다.
흔히들 합법적 도박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죠.
지금도 경마에만 정신 팔린 사람들이 철철 넘치기는 매한가지이긴 합니다.

경마공원이 달라졌습니다.
여느 공원 못지 않습니다.
가족 단위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변신한 겁니다.
벚꽃도 어느 곳 못지 않게 화려합니다.
요때에 맞춰 축제도 열립니다.
기수들 연습하는 것도 볼 수 있고요.
경마가 시작되면 말들의 역동적인 경주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바꾸면서 여러 조형물도 새롭게 바꿨네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번에 찍었던 사진이 있어서 뒤늦게 소개해 드립니다.
도박에 정신 팔릴 것 같은 분들은 아예 근처에도 가지 마세요.

다리 때문에 울각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이수역 사거리와 용산 가족공원을 지나는데 철쭉과 영산홍들이 만개했네요.
지난 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꽃봉오리가 터질듯 부풀어오르기만 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다르네요.
이번 주도 행복한 한 주가 될 것 같네요. ~^.^~

♥시계의 하소연♥

시계가 아파서 병원에 갔습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도 따분했기 때문입니다. 그 따분함 때문에 숨이 막혀 미쳐서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시계는 의사에게 자신이 병이 난 이유를 절망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1초에 짹깍을 한 번 해야 하는데, 1분에 60번, 1시간이면 3,600번, 하루면... 그리고 한 달, 1년을 똑같이 짹깍하려니 계산조차 하기 힘든 엄청난 고달픔이 엄습해 온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의사는 시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1초에 짹깍을 몇 번 하십니까?''
''한 번요.''
그러자 의사는 이렇게 처방을 내렸습니다.
짹깍을 한 번 할 때 앞으로 해야 할 짹깍을 생각하지 말고 한 번만 즐겁게 짹깍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병이 싹 나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걱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오늘 하루만 생각하십시오.
매일매일 아침에 떠올라 지는 태양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에 충실하기 때문에 수만 년을 병이 나지 않고 하루의 햇살을 어김없이 비춰 줍니다.
그리고 내일도 또 하루를 위해 힘차게 떠오를 것입니다.
프랑스의 속담에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농부가 풀을 벨 때 들판의 끝을 보면 주눅이 들어서 풀을 다 베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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