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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나이 때문에?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7.11|조회수90 목록 댓글 0

간밤에도 모기가 물었습니다.
3일짼데, 심하지 않게 한두 번 물고는 말길래 그냥뒀었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구요.
핸폰 시계를 보니 조금 전에 새벽 1시를 넘긴 시간이어서 늦게서야 잠을 잤을 울각시 생각에 불을 켜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잠시 고민하다가 모기에 물리는 것보담 낫겠다 싶었습니다.
간만에 모기 보초를 섰습니다.
울각시랑 울딸 주변을 연신 살폈지만 모기에 물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놈아가 아직 어려선지, 입이 짧아서 적게 먹고 만족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여기저기를 들쑤셔 봐도 코빼기도 안 비칩니다.

누가 이기나 보자 싶어 잠을 쫓기 위해 TV를 켰더니 윔블던 테니스 중계를 하더라구요.
영원한 황제 페더러의 완벽한 모습과 그 황제의 라이벌 나달의 고전 끝 패배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금방 끝날 것 같은 나달의 경기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끝에 새벽 네시 반을 넘겨서야 끝났습니다.
중간에 불을 끄면 나타날까 싶어서 껐더니 밝은 TV 화면 앞을 웬 놈이 지나가더라구요.
옳다꾸나 바로 불을 켰지만 성질 드러워 보이는 날파리 한 마리만 잡는데 그쳤습니다.
잠은 설쳤지만 세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테니스 경기도 보고, 모기 보초를 통해 울각시랑 울딸이 모기로부터 안전한 밤을 만들 수 있었음에 만족합니다.
역시 세상 모든 것엔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이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간밤엔 새벽 세시까지 이어진 비 때문에 시원하게 잤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폭염이 이어질 거라네요.
빙수가 많이 땡기겠네요.
높은 습도 때문에 자칫 짜증나는 하루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야겠습니다.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

♥나이 때문에?♥

'파우자 싱'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늘 할머니 사진을 보고 지난 날을 회상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공원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젊은이들이 마라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젊음이 참 좋다. 젊음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날 밤 잠자리에서 할아버지의 마음속에는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용솟음쳤습니다.
"나도 마라토너가 되는 거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다음 날부터 할아버지는 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후둘거리고 숨이 가빴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과거만 회상하며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마음에 결심을 다지고 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몇 달 후, 할아버지가 마라톤에 출전하겠다고 말하자 주변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말렸지만, 할아버지는 런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맙니다.
그때 할아버지의 나이가 89세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포기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을 깨고 42km 풀코스를 6시간 45분 만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자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아디다스 광고 모델로 발탁되어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광고를 찍기도 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은 관점이 다릅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가능한 방향으로 생각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항상 불가능한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조건이 안 좋아! 실력이 안 돼! 경험이 부족해!... 등 핑계가 대개 비슷합니다.
나이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나이가 적으면 나이가 적은 것이 문제이고, 나이가 많으면 나이가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과연 나이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을까요?
나이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파우자 싱' 할아버지의 예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마음만 있으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든지 늘일 수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라는 변명은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말 나이가 걱정이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이야말로 남은 인생 중에 가장 젊은 순간이니까요.
-멘토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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