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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양

안 팔아

작성자희망의미소(박영훈)|작성시간17.07.23|조회수96 목록 댓글 0

강진으로 가는 중입니다.
고향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새벽 같이 일어나서 아침 첫차를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가 시원합니다.
온통 녹색인 들판의 뿌연 안개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싱싱한 푸르름이 멋집니다.
정안 휴게소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샀습니다.
아침이라 진하고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서 물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얘기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데 그새 커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딱 좋습니다.
커피 타시는 분이 얼굴 표정만 보고도 그런 마음을 읽을 줄 아나 봅니다.

운전기사 님의 안내가 맘에 듭니다.
'안전하게 운전할 테니 여러분도 안전벨트 꼭 매 주세요' 같은 의례적인 안내가 아니라, 운전석에서 느끼는 온도와 승객들이 느끼는 온도가 다를 수 있으니 덥거나 춥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말만 하시라는 말씀도, 정안 휴게소에 쉬겠지만 그 외라도 언제든지 어느 휴게소라도 들어갈 테니 말만 하시라는 말씀도 좋습니다. 발음까지도 똑부러집니다.

아침 첫차라 그런지 버스의 달리는 소리 외에는 두런대는 말도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안경을 떨어뜨렸는데 그 소리가 엄청 컸습니다.
내장산을 지날 때쯤부터 살짝 덥게 느껴졌는데 차마 에어컨 좀 더 틀어 달라는 얘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잠시 후 광주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갈아 탑니다.

어제 그제 운동하다가 이쁜 꽃들을 봤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 되세요. ~^.^~

♥안 팔아♥

밥 러셀의 책 'Money : A User's Manual'에 나오는 한 농부가 우리의 행복을 위한 멘토가 되어 준다.
농부는 자기 농장 안 호수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 늘 불평거리였다.
풀밭을 초토화하는 살찐 젖소들도 이만저만한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먹이는 일도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농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며칠 후 중개업자로부터 광고문을 확인해 달라며 농부에게 전화가 왔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이며 보드라운 목초가 쫙 깔린 곳, 깨끗한 호수로부터 자양분이 들어오고 가축은 무럭무럭 자라는 축복의 땅.'
이야기를 듣고 있던 농부가 말했다.
''마음이 바뀌었소. 농장을 팔지 않겠소. 그 땅이 바로 내가 평생을 찾고 있던 땅이오.''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누리기만 하면 된다.
모든 것은 소유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그것을 보고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세상의 모든 힐링/'무지개 원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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