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각시가 방학인데도 집에만 있더니 요즘 바깥 나들이를 좀 하는 편입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울딸이랑 필요한 것들도 사러 다니지요.
근데 아무리 쇼핑이 좋아도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잖아요. 끝나서 집에 돌아오면 다리도 아프고 꽤 피곤하죠.
가끔은 헬스장에 갈 시간에 잠시 쉰다고 누운 게 그대로 초저녁 잠으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울각시가 초저녁 잠을 자게 되면 진짜 제대로 자야 할 12시 이후가 애매해집니다.
울각시가 제 팔을 베고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하거든요.
저는 자다가 말다가 울각시 말에 힘 닿는데까지 맞장구도 치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듭니다.
이렇게 잠든 날 아침에는 0650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일어납니다. 보통 때 06시쯤에 저절로 일어나는 거에 비하면 엄청 늦잠을 자는 거죠.
그런데 이런 날 울각시는 보통 새벽 4시 정도까지는 잠을 못 잡니다.
초저녁에 잠을 쪼매 잤다고 잠이 안 오는 건 울각시 같은 공주과에게는 당연한 거잖아요.
자고로 공주란 10겹의 시트 밑에 놓아둔 콩 한 톨 때문에도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법인데, 이 정도는 당연한 거죠.
그런 울각시가 잠들 때까지 버티지 못한 저의 저질 체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팔 때문에 제대로 된 운동을 못하고 있는데, 당분간 헬스장을 다니든지 해야겠습니다.
철저한 동계 체력단련만이 답입니다. ~^.^~
♥사랑의 게살버거♥
한때 아이들이 좋아했던 스펀지밥이라는 만화영화가 있습니다.
무한한 긍정적 직원인 스펀지밥과 돈밖에 모르는 집게사장, 그리고 집게사장의 망치상어딸이 등장합니다.
한번은 사춘기인 망치상어딸이 갑자기 몸이 엄청나게 불어나며 음식을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징징 울어댑니다.
집게사장은 딸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해 온 마을을 뒤져 음식을 가져와 딸에게 주었지만 딸은 배가 고프다고 계속 징징댑니다.
그때 스펀지밥이 게살버거 하나를 직접 만들어 딸에게 내밉니다.
엄청난 덩치에 작은 게살버거 하나만 먹은 딸은 그 어떤 것보다 배가 불러 좋아합니다.
그걸 본 집게사장이 스펀지밥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작은 버거에 뭘 넣었길래 딸아이가 그토록 배가 불러 좋아하는지를...
그러자 스펀지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이요."
사람의 가슴에 꼭 지녀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작게 품어도 가장 크게 전달됩니다.
사랑은 마음의 배고픔에 크게 만족감을 줍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스토리메이커 박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