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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이야기

역발상칼럼 제1499회- 1인 기업인의 등(等) (26년 06월 18일)

작성자이은구|작성시간26.06.18|조회수14 목록 댓글 0

 모든 곳에서 사람을 덜 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러니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실현불가능한 헛구호로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틈새시장은 있다. 힘든 일, 더러운 일(작업복 입고 땀 흘리는) 잔손이 많이 가는 일들은 무인화나 기계화가 불가능하다.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회사는 자동화, 무인화로 바뀌고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일자리는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들마저 구하기 힘들어 주인 혼자 모든 일을 하고 있는 일인기업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원 없는 회사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나 홀로 사업만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장수시대에 지금당장 힘들고 전망이 없다해도 10년 후를 내다보고 선택해야하고 80세까지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종업원 모두 내보내고 혼자하는 일이 많은 종업원 거느릴 때보다 마음만은 편한 것이 1인 기업이다. 1인 기업이 증가하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떵떵거리던 사장들의 어깨가 축 늘어지고 등에서는 땀만 흐르고 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일을 해야 한다. 너무 힘들고 일감이 들어오면 가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작아진 등에 큰 힘이 되는 것은 가족뿐이다. 가족은 최저임금 같은 것은 없다. 무임금으로 부모와 남편을 도울 뿐이다. 그래도 그들은 불만이 없다.
 임금근로자는 일할 때는 양과 같다. 모든 일을 잘 해주지만 나갈 때는 맹수로 변한다. 주휴수당을 못 받았다. 연장수당도 주어야 한다. 퇴직금은 왜 안주나. 노동부부터 찾아가면서 때로는 신변에 위협도 가한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은 사자나 호랑이가 아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나를 도와 같이 일하던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란 것을 1인 기업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투덜대면서도 일손을 돕는 가족이 가장 든든한 등(等)이 되는 것이다. 
하루 종일 허리가 아파도 가족을 위해 일하는 1인 기업인(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쳐야 하는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났다. 유가도 팍팍 떨어진다고 하는데 1인 기업인들에겐 아직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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