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사(上古史)를 회복하자
김수곤 국학운동연합 이사
1) 국가와 민족의 에너지원, 근본이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사학자인 백암 박은식 선생께서는 "사람이 음식을 먹고 살 듯, 국가와 민족은 역사라는 음식을 먹고산다." "나라는 망해도 민족은 망하지 않아야 하며 민족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를 잃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어떻게 하면 독립을 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역사공부를 시켜 애국심을 폭발시키면 가능하다고 보았다.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라는 글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귀에, 애국이란 말이 생생하게 울려 퍼지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그 눈에, 나라(國)라는 글자가 각인 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손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봉사케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2,000만 동포의 혈혈누누(血血淚淚)가 나라를 위해 솟구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뿐이니라” 고 했다.
실제로 일제 침략기에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을 했던 백암 박은식, 단재 신채호, 홍암 나철, 백범 김구,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이봉창 모두 우리 역사를 깊이 공부 했었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살아 날 수 있어도, 역사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가 없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역사(구약성경)와 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2천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지만 영토를 회복했던 것이다.
유사이래 역사와 언어를 잃어버린 민족들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사라져 갔는가?
역사라는 것은 그 민족의 정신이기 때문에, 정신을 잃어버린 민족은 다시 소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역사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 근본인 것이다.
그런데 역사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역사가 바로 상고사(上古史)이다. 사람에게도 손, 발, 허리, 심장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머리 없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
상고사는 그 나라의 역사 중에서도 바로 머리의 뿌리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상고사를 잃어버린 머리 없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기막힌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2) 뿌리역사 즉 상고사를 제외하면 천년의 수난사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국조 단군과 단군 조선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그 시대를 신화의 시대로 왜곡시켜 우리 역사에서 제외해 버리면 우리한테 남는 것은 결국 치욕적인 수난의 역사, 배신의 역사, 외세의 힘에 의해 움직였던 작은 나라의 역사만 남게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이 갖는 자부심 중의 하나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는 사실이다.
5천년은 기원전 2,333년에 세워진 단군 조선시대로부터 지금까지를 말하는데 만약 단군 시대가 신화라면 우리에게는 고구려, 백제, 신라 즉 2천년의 역사만 남게 되는 셈이다.
바로 그것이 일제의 “조선사편수회”가 그렇게 기를 쓰고 단군과 단군 조선을 신화로 만들려 애썼던 까닭인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지나)과 일제의 상고사 왜곡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을 "꾸며낸 옛날 이야기 속의 인물"로만 알고, 47분의 단군을 한 분으로 알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다.
인간의 가슴속에서 얼과 혼이 담겨져 있기에 말로 할 수 없는 억울함을 느낄 때 우리는 가슴을 친다.
단군을 중심으로 한 상고사는 한민족의 근간이자 얼이며 혼(魂)이다. 하루빨리 상고사를 회복하여 올해 개천절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여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이 21세기 지구인의 정신으로 승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세계 석학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역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으로 각종 모임의 안내장을 보낼 때 단기 4338년을 병기하여 보냄으로 자신이 찬란한 역사를 가진 민족의 자손임의 긍지를 가질 때 이웃나라들의 역사 왜곡이나 영토 침탈은 엄두도 못 낼 것이다.
3) 찬란했던 상고上古을 바로알자
21세기는 이른바 문화의 시대이다. 전세계적으로 정치나 경제보다 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영화 한 편, 음반 한 장이 밥 한 그릇 못지 않은 힘을 발휘하는 시대인 것이다.21세기는 또한 정보화 시대이다. 20세기 후반까지 문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정교한 과학기술체계에 담을 내용, 즉 콘텐츠웨어를 고민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콘텐츠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창조적 아이디어이다. 그것은 기발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재미있기만 해서도 안 된다. 무엇인가 감동을 주는 것, 인생의 비밀을 들려주는 어떤 것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 어떤 것이 바로 문화이자. 지구의 미래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문화 현실은 어떤가?
세계는 점점 문화의 시대로 접근하는데,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는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황황하게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문화의 시대에 역설적 이기에도 우리는 문화의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문화와 사상을 모방하고 베끼는 데만 열중했을 뿐 우리 안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남의 것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남의 것을 배우되 우리 것을 중심 삼고 가야하는 것이다. 자기를 알고, 자기 것을 알고, 자기가 선 사람만이 동시에 남의 것을 알고, 남과 교류해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생산해낼 수 있다.
이 문화의 시대에 자기 문화, 자기 사상, 자기 생각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기 문화가 없다는 것은 곧 자기 사상이 없다는 것을 의한다. 사상이 문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과연 사상이라고 부를 만한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가 세계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우리의 문화, 철학이 있기는 한가?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결정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기댈 것은 문화적 창의력밖에 없다.
그러면 창조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기 내부로 깊이 들어가 우주적 무의식과 접촉하는 영감으로부터, 또 하나는 과거 전통으로부터이다.
서양의 지식인들은 르네상스 시대 이후 벽에 부딪히면 그들의 정신적시원인 발칸과 희랍, 즉 그들의 고대로 돌아갔다. 고대의 역사와 철학, 문화 속에 담긴 정신의 씨앗에 대한 다양한 탐색을 통해 미래의 새 전망을 찾아내곤 했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도 알고보면 고대사회로부터배워서 재창조한 것들이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위기에 부딪히면 서양으로 건너가 그들의 담론들을 베껴오곤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서구 지식인들이 이제 발칸이나 희랍에서 세계문제에 대한 창조적 담론을 발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서양에서 수세기 동안 진행되어온 르네상스 물결은 서양을 부강하게 하고 새로운 세계 중심을 만들고 세계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그곳으로부터 더 퍼올릴 것은 없다. 그들 자신이 진단하건대, 서양의 정신은 고갈되어가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원시반본! 막히면 근본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지식인들도 오히려 희랍이나 발칸의 시원이었던 동아시아, 중앙아시아,바이칼, 티베트 북부, 중국, 만주,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인류 시원의 문명, 한문명, 태양문명으로 되돌아가 볼필요가 있다.
짐작컨대 9천 년 전, 혹은 1만 4천년 전, 고고학적으로 증명되기는 5천년전의 고대의 시원 아시아 문명으로부터 미래의 경제적 세계체제, 문화적인 세계질서, 인간 내면의 평화완성, 다양한 개성을 꽃피울 수 있는 새로운 문명, 다양한 문명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적 질서의 단서를 찾아낼 수는 없겠는가?
그럴 용의는 없는가? 매번 불성실하게서 서양에게 구걸할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의 고대로 가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대사에 미래 사회의 씨앗이 될 값진 문화적 자산이 숨어 있다고 믿는다.
전인류적 율려사상과 풍류라는 문화적 창조원리, 전세계가 요구하는우주적 휴머니즘과 인간, 사회, 자연을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신인간주의 철학,새로운 호혜시장 체제로서의 신시경제, 전원일치적 민주주의의 씨앗인 화백제도,미래세계의 보편적 생활양식인 유목민적 삶의 양식 등 무수한 비전이 숨어 있으며 이것은 우리의 노력에 의해 하나하나 밝혀질 것이며 인류 앞에 위대한 비젼으로 제시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남북간의 문제나 민족의 정체성, 단군이 역사적 인물이냐 신화적인 인물이냐 하는 등의 문제들도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세계적 대장정을 이 땅에서 우리가 먼저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그 대장정 속에서 민족의 정신과 문화가 지금 여기에서,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펴보고 서구의 여러가지 과학들과 대 종합을 시도할 때라야 우리 민족의 웅비도가능해질 것이다.
그런데 왜 상고사 교육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그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 역사이기 때문이다.두 번째로, 왜곡된 상고사가 우리의 고대에 대한 창조적 접근 자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대를 잘 모른다. 왜인가?
일제 치하 일본은 조선인이 민족적 자부심을 갖는 것을 두려워해 의도적으로 우리 역사를 축소, 왜곡하고 단군 관련 자료를 몰수해 일본국가도서관에 유폐시켰으며 단군을 신화 속에 가두어버렸다.
게다가 해방 이후에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는커녕 거짓 역사를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우리 민족의 시원인 단군은 여전히 신화로 머물러 있으며,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은 고답적이고시대착오적인 국수주의적 구호 따위로 폄하되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고대에서,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인류 전체의 비전이 담긴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못한다. 왜곡된 역사가 우리의 창조적 상상력 자체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물어보자
이 문화의 불모지, 정신의 불모지에서 무엇으로 새 천년을 설계할 것인가?
무엇으로 개인의 인생 좌표를 설정하고, 무엇으로 민족대화합을 이루고, 무엇으로 인류공동체에 기여할 것인가?
그러니, 가자!
우리의 고대, 아니 인류 문명의 시원으로 가자.
가서, 21세기에 꽃피울 새 문명의 씨앗을 발굴해오자.
그러기에 앞서, 왜곡된 상고사 교육부터 즉각 바로잡자.
군사력 경제력 인력으로 지구를 살릴것인가
아니다
우리의 우수한 두뇌 두뇌의 힘으로 황폐화되어가는 지구를 살릴 비젼과 도구가 우리에겐 있다.
지구를 끌어올릴 동아줄이 됩시다
오로지 실천만이 당신의 영혼을 편안하게 할것이며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율려에서 와 율려로 갑니다
지구를 스쳐간 수많은 철학자, 종교가 지도자들은 다구동성으로 외칩니다
우리는 하나라고
한 한 한
김수곤 국학운동연합 이사 <ilsimus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