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여인들
100여년 전 강가의 빨래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삶의 터전이자 여성들의 공동체 공간이었습니다.
1888년, 아를에서 만난 고흐와 고갱은 강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그렸답니다.
고갱은 엎드려 빨래하는 아낙들의 다양한 자세를 원근감과 율동감있게 표현했고, 고흐는 보색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한 구성을 만들어냈죠.
발레리나를 많이 그리던 드가는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한 여성의 움직임에 매료되어 다림질하는 여성을 많이 그렸습니다.
강에서 삼삼오오 모여 빨래하는 유럽 여성과 달리, 핀란드와 노르웨이 북유럽 여성들은 얼음구멍을 통해서 빨래를 했군요.
조선 정조 때에 김홍도가 그린 "빨래터"에는 노동의 묘사를 넘어 생동감 넘치는 인물표현과 해학과 역동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1950년대 박수근이 그린, 거칠고 투박한 질감의 "빨래터"에는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무게와 여성의 단단한 의지가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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