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낮고 힘든 이를 위해 기도하신 분[달라스 중앙일보]
| 달라스 성당, 고 김 추기경 추도미사 드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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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추도미사가 달라스 성당의 김태선 빈첸시오 주임신부와 한국순교자 천주교회의 조원필 바오로 신부가 함께 집전했다. |
한국 역사상, 그리고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추기경’의 반열에 올랐고, 1920년대 일제시대에 태어나 해방의 격동기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대를 거치며 이른바 민주화의 암흑시기엔 빛 밝은 등대가 되었던 분.
이어 김영삼, 김대중 시절부터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 평생을 어렵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고 전파한 진정한 하느님의 종이었다. 그래서 그 분의 선종은 온 나라가 슬퍼하고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애도한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은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우리 곁에, 우리 마음에 그대로 살아계시며 낮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지금도 기도하고 있으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분의 영생을 위해 매일매일 다 함께 기도드려주시길 간구합니다.”
지난 2월 1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달라스 성당에서 있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위한 추도 미사에서 김태선(빈첸시오)신부가 한 말이다.
이 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추도미사는 달라스 성당의 김태선 빈첸시오 주임신부와 포트워스 한국순교자 천주교회의 조원필 바오로 신부가 함께 집전, 양 지역의 신자들 약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의 선종을 애도했다.
추도미사에 참석한 달라스 성당의 원로 김부천(안드레아) 교우는 김 추기경의 서거에 “좀 더 계시면서 요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한국 현실을 타개하는 큰 어른의 역할을 해주셨어야 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병규(스테파노) 교우는 “몇 년 전 달라스에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 유치를 추진하며 한국에서 고인을 뵈었을 때 강복을 보내주시며 격려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그 분은 따뜻하면서 유머감각이 뛰어나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평안함을 주시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추도미사에서는 정규예식 후 계속 이어진 위령기도 시간을 가지고 고인의 연혁과 생전의 활동 상황을 편집한 영상물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선 신부는 30여년전, 달라스 성당 창립 시부터 근년의 추기경배 골프대회를 유치하기까지 고인과 달라스와의 작지만 큰 인연을 소개하여 참석한 모든 교인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하였다.
달라스 성당은 고인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매일 포트워스 성당과의 합동 추모봉헌미사를 드릴 예정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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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3년 10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달라스 교구장 그라만 주교(왼쪽에서 세 번째)와 당시 달라스 한인천주교회 부제였던 정호안 모이세씨(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병규 스테파노(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김수환 추기경(왼쪽에서 네 번째)을 예방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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