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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둘레길 사진

남파랑길 87코스

작성자황성천|작성시간26.04.13|조회수79 목록 댓글 3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 속에서 완도를 접한 기억은 장보고가 통일신라 시대에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이야기, 고려시대 삼별초가 몽고의 침입을 피해 항쟁을 이어갔던 흔적, 그리고 조선시대 시조문학의 대표 인물 중의 하나인 윤선도가 보길도에 정착해 시문학과 정원문화를 꽃피운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직접 남파랑길 87코스의 둘레길을 걸어보니, 책 속의 완도와는 또 다른 생생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중도리해안에서 다도해해상공원관리소 인근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다도해해상공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길이다.

해안절벽 가까이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절벽과 바다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안절벽의 웅장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걸음을 멈추고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마침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서 해무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청산도와 보길도의 실루엣을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은빛 안개 속에서 드러나는 절벽의 윤곽과 파도 소리는 오히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 먼 길을 달려오며 겪은 버스 안의 고단함과 다시 돌아가야 할 긴 여정의 부담은 이 풍경 앞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벼랑 끝에 서서 바다를 마주하는 이 찰나의 경외감만으로도, 이번 여정의 모든 수고는 이미 차고 넘치도록 보상받은 셈이다.

1박2일 촬영지

미소공원(Smil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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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노랑자전거여행 | 작성시간 26.04.13 멋진 순간을 담아내셨네요. 눈에 보이는 이 멋짐을 사진에 담으려할때 모자란 빛과 흐린날씨, 운무로...미처 찍지못함울 아쉬워했었는데...좀더 보고싶었던 풍광을 못봄에 아쉬웠지만, 걸을때 못느꼈던 감사의 마음이 88코스 종점에서 새록 새겨지는 길이였습니다. 원더플 완도!...좋은 사진과 추억의 기록 감사합니다.
  • 작성자알파 고 | 작성시간 26.04.13 님의 발거름을 따를자 뉘입니까?
    지름길로 저는 가기 바뻐는데...
    여러곳 다녀 오셨네요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엄한길 | 작성시간 26.04.13 일출을 만나지 못했어도 남녘 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어 좋았던 남파랑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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