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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연극이야 - 장두이

작성자|작성시간05.11.24|조회수67 목록 댓글 0

 

인생이 연극이야 - 장두이

 

연극인 장두이의 기념할 만한 세월 35년
1970년,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그해 장두이는 신입생으로서 <대머리 여가수>라는 작품에 출연한다. 물론 처녀 출연이었고 그것이 장두이의 연극 인생의 방향과 좌표를 설정하는 첫 걸음이었다. 수줍게 연극무대에 올랐던 그때부터 35년 동안 장두이는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온몸을 내던져 연극에 매진해온 예술가다.
어디 그뿐인가? 한국의 연극배우로는 드물게 해외에 머물렀던 십수 년 동안 세계 연극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가히 세계 연극의 조류를 국내에 접목시키고 우리 연극의 가능성을 세계무대에서 실험해온 세월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따라서 장두이의 연극 인생 35년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기념할 만한 세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장두이, 그는 누구인가?
연극 전공 학과가 없었던 고려대학교의 국문학과에서 공부하며 극예술연구회라는 연극 동아리에서 목마른 활동을 하던 장두이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연극 인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서울예술전문학교의 연극과와 무용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1년을 수료한 후 뉴욕으로 건너간다.
세계 연극의 중심지 뉴욕은 장두이의 연극 인생을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리는 기회이자 척박한 한국 연극의 자존심을 살리는 무대였다. 장두이는 뉴욕의 뉴 스쿨 뮤지컬학과와 머스 커닝햄 무용학교를 수료한 다음 뉴욕 브루크린 대학원 연극과 연기 전공 석사과정(MFA)을 졸업했으며, 뉴욕 액터스 스튜디오 연기수업 과정과 뉴욕 H. B 액팅 스튜디오 연기수업 과정 등 연기를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자신을 내던져 배우고 훈련하며 실력을 쌓았다.
장두이는 뉴욕에서 공연단체 ‘알 댄스 디어터 사운드’를 설립하고 1978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등지에서 60여 편의 연극, 무용, 음악 공연을 하였다. 또 ‘베를린 영화제’와 ‘함부르크 국제연극제’에 참가하고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뉴욕 ‘코리안 프레이드’의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장두이는 파리 ‘피터 브룩 극단’의 상임 단원, 그로토우스키 극단의 수석 단원, Koo Dance Company의 수석 무용수, Lo Lan Dance Company의 수석 안무자, 뉴욕 LaMama 극단 수석 연기자, 뉴욕 ‘KORUS PLAYERS' 극단 창단 대표 등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장두이는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TBC 대학방송경연대회 최우수 연기상(1972년), 미국 OBIE 연극상(1979년, 1983년), 미국 아시아 소수민족 예술가상(1989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연기상(1995년), 뉴욕 드라마클럽 특별상(2003년) 등을 수상했다. 그러나 장두이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적잖은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독하게도 상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중 스타와 연기자는 다르다
장두이는 연극 무대에서 열정을 쏟는 연기자는 대중의 환호를 받는 스타 연예인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기피하는 편협한 예술가는 아니다. 장두이도 영화와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해 왔지만, 연극 무대에 설 때 연기자로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와 태도를 견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연극 무대의 연기가 그때 그 자리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야 하며 영화나 텔레비전의 연기처럼 편집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장두이는 “체력이 곧 연기력”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외국에서는 여든이나 아흔이 된 연기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처럼 나이와 경륜을 자랑하는 연기자는 드물다는 것이다. 그 까닭을 체력 탓이라 여기고 스스로 연기자로서의 체력 관리에 힘을 쓰는 장두이는 앞으로도 35년쯤은 문제없이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장차 그의 연기 인생은 더욱 아름답게 전개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인생이 연극인지, 연극이 인생인지
이 책의 제목은 <인생이 연극이야>다. ‘연극인생 35년 장두이의 자전적 르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인생이 연극인지, 연극이 인생인지 애매해지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지은이 장두이의 경우 그야말로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온몸을 던져 연극에 매진해왔기 때문에 더욱 인생이 연극인지, 연극이 인생인지 애매한 느낌을 받는다.
지난 9월 27일 대학로에 있는 ‘인켈 아트 홀’에서 간단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바로 그날 갓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을 기념하는 행사는 조촐하면서도 뜻 깊은 자리였다. 더구나 지은이의 일인극인 <빨간 피터의 고백> 공연에 앞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장두이가 여전히 연극을 하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환기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장두이는 지금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외치고 울부짖고 속삭이고 부르짖으며 온몸의 움직임과 열정의 정신으로 연극 같은 인생을 연기하고 인생 같은 연극을 선보인다.
이 책은 ‘사랑이야’, ‘인생이야’, ‘연극이야’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뒷부분에 지은이의 연보가 붙어 있다. 각 부분은 각각의 제목에 걸맞은 내용의 글을 모아두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세 부분에 한결같이 ‘장두이 연극 인생 35년’의 막전막후(幕前幕後)의 사연을 육필(肉筆)로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말을 덧붙일 수 있다. 아울러 연극 인생 35년을 기록한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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