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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윤슬-가을 앵두 외

작성자사이펀|작성시간24.06.04|조회수22 목록 댓글 0

사이펀 신작시|윤슬

 

 

가을 앵두

 

 

 

나무에 매달린 붉은 열매를

앵두라 하는 사람을 만났다

 

- 보리수입니다

- 거 참, 앵두라니까!

 

참된 것 일러주는 이

하나 둘 떠나가고

 

흐려진 이정표,

비스듬히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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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그친 뒤에

 

 

 

이럴 줄 알았다면

네 하얀 손, 힘껏 잡아볼걸

 

이럴 줄 알았다면

좋아한다 말이라도 해볼걸

 

이럴 줄 알았다면

덕분에 이 가슴 뜨겁게 물들었노라

말이라도 해볼걸

 

네가 소나기처럼

금세 떠날 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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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본명 손희정. 2023년 《사이펀》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달빛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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