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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작성자돌샘 이길옥|작성시간24.10.17|조회수9 목록 댓글 0
      ⊙ 까치밥 ⊙ - 시 : 돌샘/이길옥 - 내 살점 하나 허공에 매달려 ‘용용 죽겠지’ 약을 올린다. 다 따내야 속이 후련한데 씨도 남기지 않아야 직성이 풀리는데 작대기로 못 딴 포기하기에 너무 억울한 감 하나가 신경에 들어 불장난을 한다. 어거지로 따려다 가지라도 꺾이는 날이면 골절상을 건너뛴 황천행이니 못 따낸 심사가 뱃속을 휘젓고 뒤집으며 난장을 튼다. 목뼈 뻣뻣하게 고개 젖혀 눈독 들이고 발만 동동 굴리는 쓰린 속 누가 알까. 그런 감을 우리는 까치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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