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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기억을 더듬다

작성자돌샘 이길옥|작성시간24.10.25|조회수1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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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더듬다> - 시 : 돌샘/이길옥 - 비가 발목을 잡는다. 이렇게 궂은날은 주전부리로 술이 딱이라며 친구가 허리춤을 끌며 바람을 넣는다. 안 된다면서도 따라나선 물컹한 성미에 부은 술기가 이성을 뭉개고 헤헤 웃더니 기억을 데리고 달아난다. 막잔의 행적이 탈을 쓴다. 술자리가 증발하고 있다. 갈증을 못 견딘 뒤척임 앞에 아내의 부릅뜬 눈이 햇살을 끌어들여 뜨겁게 이글거리는 아침 밥상에 올라온 북엇국에서 행적을 감춘 어제를 뒤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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