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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입김

작성자돌샘 이길옥|작성시간24.11.07|조회수5 목록 댓글 0
      <입김> - 시 : 돌샘/이길옥 - 거울의 묵은 때를 입김으로 지우고 나니 흐릿하게 흐물거리던 모습들이 환하게 웃으며 튀어나온다. 침침하던 돋보기에 입김을 쏘여 뽀드득 문질러 닦고 보니 두 겹으로 흔들려 보이던 사물들이 또렷하게 제 모습을 찾는다. 앞길 막막한 자식을 둔 힘없는 친구 두툼한 봉투에 느는 한숨을 구겨 넣고 찾은 높은 사람 입김으로 가문의 영광을 짊어지고 목에 힘을 심는다. 입김이 오리무중을 허물고 있다. 걷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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