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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틈새

작성자돌샘 이길옥|작성시간24.11.29|조회수2 목록 댓글 0

틈새 ◎ - 시 : 돌샘/이길옥 - 보도블록 깨진 틈을 노리던 민들레 홀씨 틈에 낀 먼지에 몸을 묻고 뿌리를 내린다. 목마른 삶과의 혈투다. 가파른 벼랑 좁은 틈에 암자를 지은 바다직박구리 한 쌍 억척을 물어 나른다. 집념을 밀어내지 못하는 틈이 두 손을 든다. 박흥부 氏 허물어진 사업의 기둥을 붙잡고 포기하기 이른 나이 일으켜 틈새를 노리는 눈에 돋은 발톱을 날카롭게 갈더니 틈새에 숨어 눈치를 보던 틈새의 목덜미를 덜컥 낚아챈다. 틈새가 목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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