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 3
돌샘 이길옥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은
호기심이 버무려진 매력덩어리다.
칸막이가 없는
이승과 저승을 들먹이다가
경계가 없는
속계와 선계를 지껄이다가
덜컥
자리에 눕던 날
검은 그림자가 따라와 차일을 치고
한참을 보챈다.
직립이 허물어지는 때를 놓치지 않고
은근슬쩍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와
옆구리를 쿡 찌르며
무지하게 좋은 곳이 있다고
의중을 뜬다.
어쩔 거냐고 으름장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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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 3
돌샘 이길옥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은
호기심이 버무려진 매력덩어리다.
칸막이가 없는
이승과 저승을 들먹이다가
경계가 없는
속계와 선계를 지껄이다가
덜컥
자리에 눕던 날
검은 그림자가 따라와 차일을 치고
한참을 보챈다.
직립이 허물어지는 때를 놓치지 않고
은근슬쩍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와
옆구리를 쿡 찌르며
무지하게 좋은 곳이 있다고
의중을 뜬다.
어쩔 거냐고 으름장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