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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마늘 앞에서




    저 마늘이 우리다

    너의 삶이고

    나의 생이다

    마늘쪽 그 알에

    어미의 눈물 있고 통증 있다

    마늘쪽 그 속에

    아비의 설움 있고 탄식 있다

    아련히 거슬러 가

    환웅과 웅녀의 맵디매운 설화 있다

    마늘 한 접 지으려

    어미와 아비는 새벽을 걸었으며

    마늘 한 접 내려고

    아비와 어미는 장바닥서 노을을 맞았다

    이렇듯 마늘 한 쪽

    퇴근길 삼겹살 옆에서

    그렁그렁 뽀얗게 운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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