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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봄.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작성자 협원 작성시간 19.04.12
  • 답글

    <시>


    곰곰이, 무르익음을 생각하다




    내 안의 천년빙벽아 부서져 흘러라
    어디 한줌 흙이라도 적시며
    어느 마른 나무 언 뿌리에 가닿아
    대롱 같은 혈관을 타다가는
    누구에게나 위안이 될
    붉은 꽃이라도 되어라


    아무 몰래 목이 꺾여
    스산한 그믐날밤 낙화가 될지언정
    흥건히도 이 산천을 물들이거나
    부서져 내린 내 안의 천년빙벽
    그 응달 같은 자리라도
    한때 뛰던 심장의 혈흔마냥
    검붉은 화석이라도 되어라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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