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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아침안개 호수를 지나다



    아침안개 낀 호수를 지나고 있었다
    물안개 낮게 깔린 산책길
    이상하리만치 고요나 평온과는 사뭇 다른
    침착이나 중심에 대한 축도를 본다


    오리무중에서 길 잃을 것 같은
    초조나 불안이 아닌


    이번 장마였던가


    떠내려가거나 휩쓸리다가만
    따뜻한 눈길로 보기에는 좀 그런


    안타깝게도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에도 쓸모없는
    그간 밀접했던 생활용품들이


    아무데나
    걸려있거나 매달려있거나
    박혀있거나 너부러져있었다니


    사람도 저러면 안타까운데


    이번 장마였던가
    이번 장마로 인하여


    사람 보는
    어떤 침착이나 중심에 대한 확대도를
    잘 펼쳐야 되겠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0.08.19
  • 답글 .~.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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