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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살면서
악질반동들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지만
문자 그대로 그 뜻과
정형으로 볼 때
그 성격과 유형들과 범죄적 사실들을
아주 가까이서,
내부에서 체득하며 학습하고 있다
비호, 조장 방조하거나
심지어 즐기기까지 하는 풍토가
은밀히 뿌리내린 게 아닌지
무슨 애국자 명단을 자의적으로 작성하여
역사책 한 페이지에 부러 내리 먹이려 저러는지
무슨 가문의 영광이 되게
벼슬의 모자를 뒤집어 써보려는 탐심 때문인지
흔한 말로 신분 좀 세탁하여
형식적 개과천선마저 실패로 돌아가면
천국행 티켓이라도 얻으려는
광기의 발로인지
아, 오래된 투구와 갑옷과 칼집을
불태우지 않은 일은
얼마나 천만다행이며 천운인가!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