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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른들님의 시


    첫눈



    생은 항상 리셋버튼을 욕망한다

    시작이 단 한번이면,

    생은 성립할 수 없다



    영원회귀는

    리셋기능을 탑재한

    무의식이다

    무의식은 생의 순수한 욕망이다



    첫눈은 우리에게 그것을 깨우친다

    다시 시작하는 첫 걸음을 내딛도록 부추긴다

    용기를 북돋운다

    과거 전체를 총화하고

    오늘 현재를 시작하라

    명령한다



    새해 굳센다짐보다는

    지난 과거를

    눈속에 파묻어 버리는

    결단이

    늘 현명한 생의법칙이다



    2020년 12월13일

    첫눈이

    내렸다


    -------------------------------------------



    너른들님의 시 <첫눈>에 <동시>로 화답하며




    해마다 첫눈이 와요


    12월에 와도 첫눈
    오지 않고
    해를 넘겨 새해 1월에 와도 첫눈


    올 2020년
    2월 중순에 눈 치운 기억 있고
    12월 13일도 왔으니


    크게는 첫눈이 두 번
    우리겨레 경사일까


    북녘 땅은 어떻게 내렸을까
    잘 모르겠다, 모르겠어


    궁금증을 푸는 일도
    남과 북 우리겨레 경사일 거야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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