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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시>




    카페가 저문다




    동트는 일출도 볼 수 없고
    저무는 노을도 보이지 않으며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산중협곡 틈바구니 신산스런 카페를 본 적이 있다


    귀곡 산장인지
    지금은 없어진 옛 길목, 쓸 데 없는 대피소인지
    거미줄로 뒤덮인 박쥐 떼 소굴인지
    한 때 왁자했을 주막도 되지 않고
    폐허 위로 제비꽃도 짤레꽃도 피지 않는
    인기척 없어 더욱 스산한 거기 그곳


    몹쓸 기운에 발목 잡힐 수 있었으나
    정신을 헤아려 핸들을 트는 자들이 늘어났다


    찾아오는 발길들을 되게 싫어했고
    외장치며 쫒아내기 바빴다


    왜 그 모양이었을까


    기울어지기 위한 구도였고
    꺼지기 위한 판잣집 설계였으니
    부실공사, 난개발이란 말도 사치다


    요즘 그런 작풍이 어디 있나


    어째야 쓰까


    내가 알던 한 일당들이 저문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1.08.25
  • 답글 네 ~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습니다.

    호불호를 넘어
    그 점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입니다.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1.08.26
  • 답글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1.08.25 '' 글에 포함된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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