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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대중의 바다에서




    아내가 부대찌개 먹고 싶다고
    포장 좀 해오라 하여
    자전거 타고 다녀왔다


    일요일엔 쉬어야 하는데
    손님들이 찾아서 영업은 하지 않고
    5시에서 6시까지 문을 연다


    아주머니 붙임성 이만저만 아닌지
    내게 말을 많이 한다


    사장님, 돈 벌어서 뭐하냐
    관 속에 가져 갈 거냐
    아버지가 돈 애착이 얼마인지
    죽을 때 보니
    봉창마다 5만원, 10만원
    꼬깃꼬깃 다 들어있더란다


    친정을 물으니 영주라 하여
    봉화군에 춘양면도 있고
    각화사란 절도 있고


    지금은 다른 데 있지만
    주지가 어릴 적 친구라 영주에 두어 번 갔다 했다


    봉화에 애 낳게 하는
    무슨 한약방이 있는데
    낳으면 약값 보내라는 곳이고
    없어진지 30년이란다


    거기가 <해성한의원>이라고 하니
    맞다 하며 고향사람 만났다고 희색인데다
    고향은 거기가 아니라 했다


    그 한의원엔 부부가 함께 가 진맥을 받고
    식권도 주어 밥도 먹게 하고
    마당 멍석에 약재를 펼쳐놓고
    부쳐주느라 부산하다


    30년 전이라면
    영주역에서 택시로 1만2천원 가량 나오고
    진료실 벽에는
    일본천황 쪽에 자손이 없어
    이 집서 진료 받고 애를 나았다는
    신문스크랩도 걸려 있었다


    다음에 또 오마 했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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