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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회화가 그래서 중하다
맑은 날 관악산 육봉에서는
바다가 보였다
고개를 돌리면
대공원과 경마장과 잠실과 한강도 보였다
맑은 날이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봄, 여름, 가을
한겨울에도 있어서
철마다
해마다
어디서나
꼭 바다만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섬과 섬은 물론
오가는 고깃배와 육지도 보였고
장항제련소 굴뚝연기도 보였다
그해 어린 날
분명 머나먼 곳에도
사람들의 애환이 있을 거라 보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망원이나 관조라는 말은
중학생 정도면 알 수 있으나
정작 부대끼지 않거나 외면하면
돈도 벌 수 없고
한 치 앞은커녕
헛것도 보이지 않으니
사회화가 그래서 중하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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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家事노동의 사회화라는
말이 생겨난 이후
재능의 사회화
취미의 사회화
놀이의 사회화
웃음의 사회화
고독의 사회화
본능의 사회화
쾌락의 사회화
욕망의 사회화
상상의 사회화
사회화는 돈으로 전환되는
상품화의 다른 말이었음을
석가,예수,공자,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2천년이상
최고의 상품이었음을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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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내가 지은 시가 몇 편인지 모르게 많고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감안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겠다
어린 날 내 섬 고향집 평상 위에 누워
밤하늘을 보았는데
별들이 막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나는 이제나 그제나
육안으로 보이는 밤 별들이 몇 개인지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그때 내 눈에 비낀 별들보다
내 시가 절실하게도 많고
앞으로는 더 그러길 바란다
그런 시 중에
<돈>을 시어로 넣은 시는 아마
이 시
<사회화가 그래서 중하다> 같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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