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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 날 언젠가 일이다
내가 왜 그랬는지 홀로
낯선 시골 무던한 산을 오른 적 있었다
하산 길에
다리 아파서도 아니고
오줌 마려서도 아니고
샛길이 있어 들어섰더니
공동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뼈대 있는 선산도 아닌데
나름 가꾸어진 묘동이고
도합 3개였다
2개는 분명
조강지처와 첩의 무덤인데
덩그러니 그 앞에 비석이 뽑혀
함마로 내리쳤는지
빠개져 있었다
아무 상관없는 난 그때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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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팠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2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