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 흙 묻은 쪽파 사다가 다듬었다. 일에는 잔손 가는 일 많다. 신문지 깔고 흙 털고 뿌리 자르고 하나하나 벗겨 따로 모으고 찌꺼기 훑어 버리고 바닥 훔치고 세 번 정도는 세척해 물기 좀 빼고, 김치는 아내가 담았다. 이틀 지나 맛보았는데 맛이 좀 그렇다. 살다보면 면전에 대놓고 할 수 없는 말도 있음을 안다. 앞으론 요리사가 직접 해야겠다. 지도를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한동안 입에 떠 넣어 주더라도
작성자국제평론작성시간22.05.03
답글하고싶다고 다하다간 돌이켤수없는 환경 조성둽니다 어쩌겠어요 오랫동안 길들어진 어머님에 그맛. 하여튼 아내는 기술자입니다 욀케 이케 맛없이 맹그는 기능공 아름다운 포기~작성자우봉작성시간22.05.03
피곤할 때도 있고 짜증날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고 일부러 엿 먹어라할 때도 있다. 일이 꼬일 때와 기대 밖 성과가 클 때도 있다. 자기를 희생시켜서라도 팔 걷어붙이며 나서는 미덕도 아직은 있다. 이런 현상은 여러 각도로 살펴야 한다. 아내가 담은 파김치는 맛있고 수준에 와있다는 평가다. 내 입맛에 맞지 않거나 기대치가 높거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추억 때문에 외려 내 기준과 판단을 그르칠 수도 있다. 모르면 배워야하고 알면 가르쳐야하는데, 몰라도 억지 부리고 알아도 나 몰라라 하는 일도 흔타. 사회 곳곳이 이런 풍조라면 이미 사회적 병리다. 능력 있는 사람이 해태하는 경우와 초짜가 좌지우지 행세하는 일도 다반사다. 꼭 나이와 가방끈문제도 아니다. 이기고 보자는 주의와 될 대로 되라는 주의가 섞여있고 제멋 제 뜻대로 되어야 직성이 풀리고 아니면 분개 저주하는 상황도 목격된다. 그런데 개인과 집단의 이해가 얽힌 복마전은 그 정도가 어떨까. 만인의 구미에 가닿으면 이미 훌륭하나, 문제는 다음부터다. 파김치 하나를 물끄러미 보며 여러 생각이 든다
작성자국제평론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5.03
답글 제 시에는 <음식 시>도 따로 분류되어 있고 여러 분야로 계열생산한지 오래되어 죄송합니다요.~.
작성자국제평론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5.03
답글마트에 가면 깨끗히 다듬어놓은 쪽파를 살까? 흙뭍은 쪽파를 살까.망설이다가 알뜰한 주부라면 흙묻은 쪽파를 사게 되는데..다듬는 시간이 걸려서 일하는 주부는 다듬어 놓은 파를 삽니다. 쪽파의 뿌리가 진짜 좋다는데 버리기 아까워 뿌리도 깨끗히 씻어서 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