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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문학이론] 49


    *<언어는 작가와 출몰한다>

    이 세상 모든 언어는 만들어지고 부서진다. 있던 말과 글이 새롭게 태어나고 다시 죽으며, 사라진 것이 복원되기도 하고 영원히 묻히기도 한다. 특히 작가에 의해서 창조되거나, 인류의 발자취와 더불어 긴밀하게 그 삶의 한복판에서 솟구친다. 의식과 문물의 변화에 따라 말과 글은 앞서가기도 하고 뒤따라 붙기도 한다. 새로운 제도와 질서, 상품의 등장에 따라 신조어(新造語)는 칠삭둥이처럼 급하게 나오기도 하고, 유산되기도 한다. 온전한 말과 글은 선천적으로 예고되기도 하며,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기도 한다. 부실한 말과 글이 영양을 공급받아 반듯하게 걷는 것 같지만 지쳐 주저앉기도 한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2.06.07
  • 답글
    언어가 가고자하는 긴 뱃길아래는 숱한 말과 글의 플랑크톤이 깔려있다. 민활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이 언어다. 이렇듯 출몰하는 말과 글속에는, 그 곤고한 운명으로 작가의 길이 놓여있다. 얼음을 깨는데 송곳 하나면 충분하고, 모난 돌을 다듬는데 정 하나면 능히 족하듯, 보석처럼 눈부신 언어는 작가의 맑은 정신에서 일궈지고 성실한 노동에서 가꿔진다. 그 펜 끝에서 혈액의 운동처럼, 모든 언어의 탄생과 고별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진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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