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 문학이란 것이. 공인되어 책임과 역할이 주어진 상황이라면 몰라도, 한낱 일천한 바닥에서 위세부릴 배짱도 없는 심사가 이쯤이면 그 문학이라는 것은 실로 영험한 것이리라. 두렵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가는 과정이다. 제한된 주행로만 돌아치는 일이란 발 딛고 있는 그 영역과 지점 안에서의 왜곡된 자신감이다. 그 경계 밖은 아직 모르거나 필요로 하지 않음을 뜻한다. 알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작성자국제평론작성시간22.06.17
답글 작가가 아니어도 꼭 없어서는 안 될 독자가 되자. 그 일이 선행과제며 우선적 단계다. 아직 이름을 걸 때가 아니라면 독자로 있으면서 부단한 습작의 고충과 싸워 이겨야한다. 그렇게 가다보면 더 아찔한 벼랑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작가로서의 자신이, 지난날 불 지피던 정결한 넋을 헤아리며 부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테다.
작성자국제평론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6.17
답글 아니 좀 더 불편하게 말해 그 도랑에서 안주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며 끈끈한 욕망이다. 그러나 행여 그 두려움의 장애를 온전히 극복했다고 강변하는 것은 아직 가능으로 남아 있을 기회를 위해 연필심을 가다듬는 중이거나 천상의 성정을 태연하게 잉태하여 한없는 무구의 자유를 낳고 싶어 하는 앳된 갈망의 반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