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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문학이론] 79


    *<문장이 본때 있으려면>

    해저 널리 물살에 흐느적거리는 해초. 말의 갈기와 무희의 생머리처럼 발분한 해초는 눈떠 바라보아도 헤일 수 없는 바다 속 바위곳곳에 단단히 뿌리내려 있다. 그 물빛에 어울려 야멸스럽게도 싱싱한 해초는 조류에 몸을 맡겨 옷고름을 푼다. 그러나 그에 아랑곳하지 않는 육감적인 고기떼의 유유한 산책이라니....... 상황에 따라 역동하는 것이 주체고 고정한 것은 부차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2.07.05
  • 답글
    문장에서 주어 아닌 술어가 특히 그렇다. 명사 아닌 동사나 부사, 형용사가 그 본때를 보여준다. 이 세 가지에 힘이 실려 보기 좋은 주봉을 이룰 때- 혹은 그러해야할 때- 문장의 품세와 기상은 가히 넉넉하다. 과연 문장의 영봉이 이런 것인가를 무색케 한다. 극도로 철저한 유려함을 부러 탓할 까닭이 있을까.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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