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소음, 음향, 자연의 소리 혹은 객쩍은 소리 외
언젠가
가고자 하던 산중턱 너럭바위에 앉았는데
바람소리 망연히 서걱대고
새소리 청승맞게 싱그럽더라
예나 지금이나
숲속엔 바람소리, 새소리
가까이 왔다는 폭포수소리, 휘도는 계곡물소리
그래도 숲속엔 정취가 있어서
그걸 깨자고 나덤비는
옛날 옛적 허공에는 없었을 비행기소리
여운이 퍽이나 오래간 걸로 미루어
전투기소리, 이따금 헬기소리
뭔 말인지 알 수 없던 시골마을스피커소리
어느 일없는 늙다리영감 허파서 새던
가쁜 숨소리와 쪼그라진 입술을 다시든 소리
소갈머리 없는 여편네들이 던졌는지
미련한 웃음 따라 처량히도 굴러가던 깡통소리
그냥 놔둘 걸 후회하던 나의 객쩍은 소리 외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03.06
-
답글
<시>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지대지
지대공
지대해
공대지
공대공
공대해
해대지
해대공
해대해
영역, 영해냐
공역, 공해냐
선전포고 및
선전포고로 간주할 때
세상 어떤 전쟁, 전시든
가장 획기적 작전의 백미란
무자비한 한판승부
개전 초 부지불식간
포괄적 선제공격, 입체적 정밀타격
신속결속, 신속장악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3.07
-
답글
<시>
남은 생을 허비 말라
예를 들어
능력도 없어, 배짱도 없어, 생활력도 없어
신념도 없어, 자립심도 없어
희생 봉사 헌신은 둘째 치고
자기중심마저도 없다면
나처럼 살면 된다, 조용히
일평생
고관대작을 꿈꾸거나
일확천금을 만져보려거나
한평생
애국지사를 흉내 내거나
성인군자를 행세하려거나
좌우지간 여기든 저기든
그런 쓸개 빠져 영혼없는 자들 있다면
어느 때든 좋으니
홀로 조용히 앉아 펜을 들어보라
글이 써지며 집중이 되고
가령 그 글이 먼저 댁 자신 심장을 울린다면
한낱 희망의 불빛이 아른거린다는 거다
그리하여 진실로, 진실로 말하노니
남은 생을 허비 말라!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3.07
-
답글
<시>
굳이 글로 쓰고 말로 하지 않아도
꼭 내 경우가 아니고
언어를 다루는 시인이라 하는 말은 아니지만
만나지 않고도
스치지 않고도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오래 머물지 않고도
맨날 쓰는 어휘나 문맥을 보면
이놈이 그놈이고
그래서 성은 두 개, 이름은 셋
몇 급, 몇 단, 가방끈은 어떻고
밥상머리교육 여부와 그 정도 따위들
그러니까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만으로
그 사람의 정서, 심리, 감정, 용건, 처지
하물며 정신, 건강상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런 거다
굳이 글로 쓰고 말로 하지 않아도
오래 전부터 무언가 꾸며져
급박한 오늘 동북아정세인데
주사위는 누가 던질까
철없는 망나니거나
후미진 골목을 돌아치던 애송이라도
상대에 대해 알고 풍문이라도 들어야한다
2023년 경칩이후 정세, 지켜볼 이유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3.06
댓글 쓰기
카페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