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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늦가을이 생각나는 까닭
왠지 모르게 월동준비라는 게 있었다
다가올 겨울을 날 준비들이었는데
혹독한 맹추위를 견디거나 이겨내야 했으므로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우선하여 집단 혹은 단체로 덤벼야했다
이런 현상은 폭염이 찌는 여름보다
한파 속 겨울나기가 곱절은 힘겹다는 반증이다
준비태세는 어느 때고 항시적인 일이지만
특히 월동준비는 바짝 끌어당겨야했고
그래야 봄을 맞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건성건성, 건성으로 되는 게 없다
부실하면 그 대가를 치러야하니
살아남은 자들이 봄을 만끽하며
먼저 간 벗들을 향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이를 간과할 때
우리는 사시사철 시련과 싸워야한다
단련된 사람들은
기상나팔이 울리기 전에 눈을 뜨더라
계절이 봄인데
지난 늦가을이 떠오르는 까닭이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03.08 -
답글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