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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차리리)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구근으로 먹여 살려주었다.

    -T.S 에리엇, 황무지-


    이 시의 역사적 배경은 인류역사상 그때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참혹한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고 전에 없던 기아와 혼란 속에서 전혀 인류에게 희망이 전혀 보이 않았고 또한 작가 엘리엇자신 그의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짐의 공허속에서 지은 시다.

    인류역사에서 유별나게 4월에만 잔인한 날이 있는것은 물론 아니다. 그 보다도 더 혹독하고 잔인한 일들이 다른 달에도 있었다. 이는 작가의 눈으로 본 계절일 뿐이다.


    특히 4월에는 기독교의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이 있다. 부활절은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시성에서 영원성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 이런 4월을 “잔인하다”고 표현한 것은 황폐한 현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3.04.10 '🌿4월은 가장 잔인' 글에 포함된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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