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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격세지감
자기성찰 자기반성이 없는 시대
과거에는 양심수들 몇이 있었고
흔히들 일컬어 정치범을 뜻했지
양심수라면, 정치범을 가리켰고
정치범이면, 곧 양심수들이었지
자기신념, 자기의지에 반하여서
좀체로 굴하지 않았던 근현대사
어느 날엔 극한최후도 불사하며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사실인데
그러나 그러나 지금은 아무래도
지난날 의거의 발판은 출세가도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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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
운다
꽃이 울고
숲이 우니
들도 따라 울며
바람까지 덩달아 울더니
아이가 우는지 엄마도 섧다
별이 울고
산이 우니
강도 따라 울며
바다까지 덩달아 울더니
거리가 우는지 발길도 섧다
시인은 울어야하나 참아야하나
뚝- 뚝 흥건하게 새기며
울음을 써야하나
천지가 울 때면 한번쯤 울먹였으니
운 적 있어 다 우는 거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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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
철학 전에 철학이 있었으매
우린 너무나도 거룩하게
사랑의 좌표와 방점을 찾아 해매었었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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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
우린 철학 전에 철학적이었다
인류가 핵을 만들고
그보다 더한 핵 체계를 고안해도
중도하차와 끝이 없어야
진화며 진보다
이 말은 결국
철학적 질문과 마주치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로부터
전 지구를 향한 교양일진데
나대면 죽는다는 종말과
진리와 정의에 대한 개념을
광폭으로 세우라는 것과
언제 어디서든
자발성에 따른 삶을 살라는 거다
이를 거부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할 때 닥칠 것은
초죽음이요
벅차게 새길 때면
진한 삶의 의욕으로 하여
친선의 인방을 얻게 되는 거다
핵 이전에 핵이 있었듯
철학 전 철학이란 이처럼 심원했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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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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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월의 기록
온통 증오로 된 시대
내심 파국을 기다리는 시대
무덤에 던질 꽃도 없어
눈물도 장송곡도 메마른 시대
사회적 재부의 증발도 쫓지 않는 시대
강물의 행방도 묻지 않는 시대
사랑마저 바람 앞에 놓인 위태로운 시대
고백과 참회가 낯선 시대
누구나 수긍하고 동의할
격동이 와도 미덥지 않은 시대
그런 시대
백전백패 또는 사필귀정의 시대
총구를 돌려야
비로소 신호탄이 울릴
애간장 타게 서러운 역설의 시대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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