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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시>



    반도체




    너 같고
    나 같은 뜨거운 핏줄들은 끝까지 살아야한다
    어쨌든


    나 같고
    너 같은 뚜렷한 핏발들은 끝끝내 죽어야한다
    아무튼


    너 안에 아우성치는
    아스라한 절규의 반절과


    내 속에 몸부림치는
    이악스런 함성의 과반은


    우연적으로 살 일이며
    필연적으로 죽을 일이다


    그리하여 우리
    잠복한 사자들을 따돌리고
    여기 4월의 언저리에 다다랐듯이


    반절이 눌린 갓과
    과반이 잘린 치마를 간수해야한다


    보라
    여전히 허리 잘린 남과 북
    장엄한 내일, 선명한 깃발을 위해서라도


    생과 사의 경계를
    유유히 굽이쳐 흘러야한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04.25
  • 답글
    <시>



    나날의 성취를 위하여




    첫 잔을 건배로 하여
    두 잔은 은배에 들고


    세 잔은 금배에 따라
    막 잔을 축배로 찧자


    이 술잔 임자 없는데
    저 잔은 누구 잔이며
    그 잔은 어느 잔인가


    몇 사람 귀인 만나면
    달 밝은 날엔 여럿이
    꽉 채워 노래 부르자





    ---------------------------------------





    시인이든, 귀인이든, 초인이든, 명인이든,
    많은 인재가 필요한 사회입니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7
  • 답글
    <시>



    봄과 꽃 사이 넌 줄도 모르고




    아무 말 없이 왔다 가려한다, 봄이
    아무 말 없이 왔다 가려한다, 꽃이


    말없이 봄이 왔고 꽃이 왔는데
    말없이 모두 갔고 나는 남았다


    봄이라서 꽃이 설레게 피었고
    꽃이 피어 눈부신 봄이었는데


    차츰 기다림이 다인 줄 알았던 난
    봄과 꽃과 너를 잃은 후에야 마침


    혼자서는 아무 일도 되지 않음을 알았고
    나 홀로 울어본들 기약도 없음을 알았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7
  • 답글
    <시>



    2023년 미일관계




    여기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는
    미국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우산이지


    그런데도 정작 미국은
    삭은 망토를 씌우지


    여차하면
    그 망토를 찢겠다고 벼르는 자
    일본인데
    보자니 단검을 쥔 거지


    저를 위한 호위무사도 서툰 자가
    정복자의 문 앞에서
    벚꽃처럼 흩날리다
    세월을 낚고 싶은 거지


    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가졌지만
    양산과 우산과 파라솔을
    (인도적으로) 편 적이 없어


    마침내
    저를 가릴 수도
    숨길 수도 없는 지경이지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연작시>



    너와 나를 잇는 것 4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연작시>



    너와 나를 잇는 것 3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연작시>



    너와 나를 잇는 것 2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연작시>



    너와 나를 잇는 것 1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시>



    내가 나답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것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시>



    챗GPT가 온다는데




    이세돌과 AI알파고의 대국이 있었다


    챗GPT가 <창작>에 도전한다는데
    걱정없다


    언어알고리즘을 무한대로 배열하여
    틀에 지배당한 뭇사람들처럼
    코 꿴 부역자들처럼


    시인은 조각난 말
    뒹구는 말
    금이 간 말
    귀 떨어진 말을 엮는 게 아니라


    설령 그러한들
    언어의 종자
    언어의 프랑크톤을 변증하는 원자로니


    자체의 완성도, 천변만화로
    기획자들
    설계자들
    개발자들


    또한 광기어린 맹목들에게


    깊은 절망, 뼈저린 후회
    불가역적인 무언가만 안길 테니


    오라


    미투의 불순한 변종
    찌꺼기 과학의 저돌적 바이러스


    오라!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시>



    공개적인 대화를 좋아하는 까닭




    여러 사람이
    보고, 듣고
    알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가닿기가 수월하고
    폐쇄성을 예방하기 용이하고
    음모적 경향을 차단할 수 있고


    극단적 판단을 자제하고
    맹동의 충동에 제동을 걸 수 있고
    거기에 함몰되는 추태를 미연에 방지하여
    지혜로운 대책을 세울 수 있고


    다름 아닌
    불만을 가라앉혀 소외를 두지 않아
    거기서 총의를 기대할 수 있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좌우편향을 바로 잡을 수 있어서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시>








    흔히 숨을 가다듬다
    불어넣다
    할딱이다
    막히다


    기운을 마시고 뱉는
    생체의 발랄한 조율로서 민활한 운동


    평상시 숨결은 고르게
    유사시 숨결은 거칠게


    높낮이, 진폭, 폐활량
    이윽고
    정신상태


    누군가를 살려야하는
    가장 숭엄한 호흡


    자기호흡
    인공호흡


    이타적 호흡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6
  • 답글
    <시>



    언어의 삼각파도




    예를 들어


    <허탈>을 전혀 다른 말로 늘어뜨리면
    <망연자실>


    이것을 다시 전혀 다른 말로 쭈그리면
    <허탈> 아닌


    <참담>


    예를 들면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5
  • 답글
    <시>



    행군 속에서 띄운 엽서




    피땀으로 얼룩진 시편들을
    읽어라


    그리고 해석하라


    들은 뒤


    온당하면 죽을 일이고
    부당하면 살아야 쓰겠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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