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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생활용품 하나도 내게 맞게
목이 긴 고무장화에 곡선을 주어
짧게 오려놓고 보니
시중에는 없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으로 됐다
남들의
이목과 반응이 궁금하지 않은 이유란
내 필요와 요구, 편의 때문에 그랬으니
참신하거나 독창적이거나
시대적 미감이 뛰어나다거나
하물며
쓸데없는 짓이라는 따위의
평가나 받자고 한 대업이 아니다
가볍게 경량화하면 활동에 이롭고
통풍이 수월하며
마음마저 경쾌하고 가벼우면서
일할 의욕이 솟구치지 않을까
순전히 그런 혁명적 까닭에서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09.04 -
답글 우와~
불필요한 부분을 오려낸
장화가 정말 멋집니다.
이것이 일상에서의 작은 혁명!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