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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근하신년을 위하여
어느 때였던가, 바다 위를 날던
노랑나비는 보이지 않았으며
가려린 계절이 굽은 능선 너머로 아주 간 뒤
해변의 위태로운 바위는
연락선이 오는지 뱃고동이 우는지도 모르게
얼어붙고 있었다
물에 떠가던 동백꽃이
어느 석양 아래 물들었는가
애달픈 수첩을 잃은 후로는
차거운 나날
네게로 띄울 편지 한 통을 보류하며
나풀대는 달력을 보자니
곧 새해라는 불덩이가
냉큼 희뿌연 수평선을 가르며
사무치게 솟구칠 태세다
계속하여 익숙하게
시대의 중심을 보란 듯이 건너자
서력 2024년!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