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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다
수다는 그저 수다다
수다는 보기에 따라 여가의 일종이면서
막막한 하소연인 동시에 낮은 단계의 심심풀이이자
일말의 한시적 만끽이다
아, 이마저도 없다면
민주적 혼란과 금단의 일탈을 어쩌란 말이고
강권 아래 뒤틀린 질식을 어쩌자는 말이냐
수다가 말을 넘어 글로 되기까지
우린 혹독하게도 영광스런 상처를 감당했노라!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시간
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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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
만회
언젠가 자기가 말했나 그네들이 말했던가
설령 한 말과 들은 말들이 아닐지라도
난 이미 탔어, 떠났어
가고 있는 중이고 날고 있는 중이고
헤치는 중이고 가르는 중이야
약간의 후회와 뒤늦은 상심도 있어
왜 한참 때
돌팍을 먹어도 소화가 되던 약관의 그 무렵
허투루 자투리 시간을 낭비했는지
그걸 알기에 만회한 일들이 제법 돼
갈고 닦는 글과 말 중엔
우리 것도 있고 외국 것도 있어
대중연설도 있고 토론도 있고
요리도 있는데
솔직히 사이비들에게 지고 싶은 맘
1도 없어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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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
고맙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물든다
유전자 탓도 있지만
종자 탓도 크지만
환경 탓도 그렇지만
제도나 체제 탓도 그렇겠지만
네 덕일 때가 더 결정적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떤 물이든
<나>란 자의 지각이나 아둔의 정도와 눈금에서
흑백이든 명암으로 갈리더라
살다보면 어디서 물들고
무슨 물이 들지 모르지만
말하자면
사람에게 향기가 있어
천리 넘어 만리를 뻗는 일이나
백리 아니라 십리도 미치지 못할 경우
싸잡아 탓하지 않을 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군가 <너>의 발자취를 따라오기 마련이고
이는 필연이며 합법칙이라서
아주 흡족하게도 고마운 일일 것이다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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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시선詩仙 이백과 시성詩聖 두보도 뛰어넘는 최고의 시인이십니다.
.~.
작성자
인향만리
작성시간
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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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그 재주..넘 아까워......
잠못드는 이 밤중에..
작성자
바람과 비
작성시간
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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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아무튼 국제평론,
다른 건 몰라도 시 하나는 죽여줘요.~.
작성자
국제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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