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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성하던 삼밭도 이제
    기름진 벌판도 없네 비녀산 밤봉우리
    웨쳐 부르든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시퍼런 하늘을 찢고
    치솟아오르는 맨드라미
    터질 듯 터질 듯
    거역의 몸짓으로 떨리는 땅
    어느 곳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옛이야기 속에서는 뜨겁고 힘차고
    가득하던 꿈을 그리다
    죽도록 황토에만 그리다
    삶은
    일하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는 것

    삶은 탁한 강물 속에 빛나는
    푸른 하늘처럼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것
    송진 타는 여름 머나먼 철길을 따라
    그리고 삶은 떠나가는 것
    아아 누군가 그 밤에 호롱불을 밝히고
    참혹한 옛 싸움에 몸바친 아버지
    빛 바랜 사진 앞에 숨죽여 울다
    박차고 일어섰다
    입을 다물고
    마즈막 우럴은 비녀산 밤봉우리
    작성자 햇님마당 작성시간 16.08.02
  • 답글 오랜만에 뵈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tyavrige___ 작성시간 16.08.06
  • 답글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아침노을 작성시간 16.08.04
  • 답글 깊은뜻 어찌 알리오...그저
    맘은 아리고 눈...괜시리 따가워지면서...물이
    흐르네...
    작성자 소창 작성시간 16.08.03
  • 답글 자연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끼며,
    지천명님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참후에야 돌아올것입니다

    :-)
    작성자 햇님마당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6.08.02 '자연속에서 계절의 흐' 글에 포함된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글 오랫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작성자 知天命 작성시간 16.08.02
  • 답글 부르는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무거운 연자매 돌아 해 가고
    기인 그림자들 밤으로 밤으로 무덤을 파는 곳
    피비린내 목줄기마다 되살아오고
    터질 듯한 노여움이 되살아오고
    낡은 삽날에 찢긴 밤바람
    웨쳐대는 곳

    여기
    삶은 그러나
    낯선 사람들의 것.


    비녀산 . 1970
    작성자 햇님마당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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