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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로 한허리를 얽고 거문고에 오르니
일만설움 푸른궁창(穹蒼)아래
궂은비만 나려라
시들퍼라 거문고야 내 사랑 거문고
까다로운 이 거리가
언제나 밝아지려 하는가
가랑잎에 동남풍을 실어 슬렁슬렁 떠나면
달 떨어진 만경창파(萬頃蒼波)위에
가마귀만 구짖어
괴로워라 이 바다야 내 사랑 바다야
뒤숭숭한 이 바다가
언제나 밝아지려 하는가
청산벽계(靑山碧溪) 저문날을 찾아
목탁을 울리면서
돌아가신 어버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답답해라 이 마을아 내 사랑 마을아
어두워진 이 마을이
언제나 밝아지려 하는가
세기말의 노래
1932
https://youtu.be/7Npf9wKs07M 작성자 햇님마당 작성시간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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