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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런 날 있다
한 달 전 약속된 산행
오르지 못하고 왔다
가다서다 막히니 동명항서 밥 먹고
낙산사 뜰에서 서성이다
돌아오니 2시간 전이다
산행하며 오르지 못하기는 처음
산악회 따라 가든, 혼자 가든, 몇몇이 가든
앞 뒷산도 아닌 장거리산행인데 어쩌랴
크게 배운바 있었으니
산 좋아 산 찾는 마니아들도 좋아 죽더라
어쩌다 오르지 못한 날이라 그랬을까
아이들 마냥 좋아 죽더라
백사장서 물새소리를 지르지 않나
등산복차림에 풍덩하질 않나
돌아오는 길 울산바위 만물상도 보이는 도로변
냅다 차 스톱하라더니
자리 깔고 걸걸하게 술판 펴더라
목적지와 목표점이 날아갔어도
때론 그 이상 휴머니티, 수확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