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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만날 때는


    분파 씨앗이 내 안에 있었던가
    분열 불씨가 너 안에 있었던가
    임표와 사인방도 그러했고
    홍군 내 반란도 그러했고
    소련 혁명아들 그러했으며
    동구라파 풍운아들 그러했던바
    낡은 위세들은 비등했고
    보신 관료화는 냉큼 급물살보다 앞장에 섰다
    종파 그림자가 조직에 있었던가
    반혁명 흙먼지는 진지에 있었던가
    전쟁과 정전 뒤도
    외제차가 시골길을 달렸으며
    종주국 사상과 문예사조 판을 쳤고
    교조는 곧 또 다른 사대였고
    원산해안 고운 모래밭엔 로스께 처녀들이 깔깔댔다
    너와 나는 의탁을 말자
    서로의 울타리서 스스로 서자
    남 마당 북 광장서 각자들
    가히 주체와 주인의 떳떳한 걸음으로
    당당히 마주보며 걸어서 만나자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17.07.05
  • 답글
    방문 고맙습니다. <교조는 곧 또 다른 사대였고>...
    그런 생각을 작품 속에 담아보았습니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7.07.05
  • 답글 <가히 주체와 주인의 떳떳한 걸음으로
    당당히 마주보며 걸어서 만나자>
    작성자 한동네 작성시간 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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