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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시>

    누구든 고향 길 안다


    어둠 깊어 멀리 매미소리 잦아들어 그런 밤

    아직 달 없지만 저 고향 길, 머리에 환하다!


    작성자 시사평론 작성시간 17.07.29
  • 답글
    고향(故鄕)......백석(白石, 1912 ~ 1995)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늬 아츰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醫員)은 여래(如來)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녯적 어늬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드니

    문득 물어 고향(故鄕)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平安道) 정주(定州)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故鄕)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씰(氏) 아느냐 한즉

    의원(醫員)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
    작성자 알타이 작성시간 17.07.30
  • 답글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醫員)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故鄕)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출전 : “동방평론”(1932)

    *북관 : ‘함경도’의 다른 이름.
    *여래 :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관공 : 중국 삼국 시대 촉한의 무장 ‘관우(關羽)’를 높여 부르는 말.
    *막역지간 : 허물이 없는 아주 친한 사이를 이르는 말.

    작성자 알타이 작성시간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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