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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문제

탈북자 주성하 기자가 본 광주 5.18 북한군 특수부대 개입설

작성자정론직필|작성시간13.06.23|조회수1,669 목록 댓글 7

탈북기자가 본 ‘북한 특수부대 광주 침투설’의 진실 (319)

by 주성하 기자   2013-06-21 7:33 am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이슈 중 개인적으로 믿지 않는 설 두 개를 든다면 하나는 땅굴이고 하나는 광주 북한 특수부대 침투설이다. 

 

  작년엔 이 블로그에서 땅굴 관련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앞으로 이 블로그엔 땅굴 관련 글을 올리면 삭제하겠다고까지 했던 것 같다.

 

  이 블로그가 음모론을 퍼뜨리는 온상이 되기 싫어서다

 

  북한이 평택이나 천안까지 땅굴을 팠다는 이야기, 세계 최고 수준의 채굴 기계를 300대나 보유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조금의 과학적 상식이 있으면 누구나 가려볼 수 있을 것이다.

 

  관리를 어떻게 하며, 물은 어떻게 뽑으며, 환기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무수한 질문이 뒤따라 나오는데, 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이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냥 있다 이것이 끝이다.

 

  지난 기간 북한이 땅굴을 팠던 것도 사실이니 한국 사회에 만연한 땅굴 공포감에 대해 모를 바는 아니다.

 

  하지만 땅굴로 서울 지하철까지 연결시켰다는 이야기를 교수라는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하다. 

 

  정말로 그런 굴이 있으면 북한이 수고스럽게 잠수함으로 간첩을 싣고 나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수많은 간첩들이 땅굴을 통해 서울에 출장을 다니듯이 필요할 때마다 와서 할 일을 하고 돌아가면 끝이다. 실제로 땅굴이 있으면 그래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물론 북한이 전방 수 km 정도 땅굴을 파서 한국 전방 사단 뒤편까지 굴을 팠다고 하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라도 하겠지만, 서울까지, 심지어 부산까지 팠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웃긴다.

 

   차라리 북한이 스텔스 헬기를 개발해 침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그럴 듯 해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는 민주주의 사회니 개인의 신념에 따른 행동에 대해 말릴 수도 없다. 그러니 땅굴을 찾는 사람들은 열심히 찾는다고 해서 내가 어쩔 수는 없다…

 

  광주 특수부대 파견설에 대해서도 나는 믿지 않는다. 모두 알다시피 얼마 전 채널A에서 이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언젠가 (아마 작년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분이 자유게시판에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물은 적 있다.

 

  그때 했던 답변이 “나는 그런 것을 안 믿는다. 간첩 몇 명이 동태 살피려 왔을 순 있겠지만 특수부대가 남파해 활약했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북한군 특수부대 500명이 광주에서 활약했다고 주장하다 못해 자기가 직접 그때 남파돼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진짜 남파돼 왔다면 한번 내게 와서 납득할 수 있게 증명해줬음 좋겠다. 내가 납득이 되고 맞다고 인정되면 정말 신문 몇 개 면을 펼쳐서 써줄 수 있다. 그런데 그 주장 국정원 조사원 앞에서도 할 수 있을까.

 

  광주가 한국 사회에 얼마나 이념의 논쟁에서 민감한 이슈인데, 그런 주장에 뛰어들어 근거 없이 부채질하는 것은 탈북자 사회 전체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일이다. 가뜩이나 이미지가 안 좋은데 말이다. 한국에서 좀 더 살다보면 내가 이러는 것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아마 입국해서 조사 받을 때 진술서를 보면 그가 무엇을 하다 왔는지 뻔히 다 적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해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국정원은 뻔히 보고만 있는데 나는 이런 것이 참 나쁜 일이라고 본다. 제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북한에선 광주에 관련한 각종 소문이 다 떠도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수없이 들었다. 사진 속에서 탱크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북한 특수부대원들이라느니, 머리띠를 멘 사람들은 특수부대가 서로 구별하기 위해서였다느니 하는 식의 소문 말이다.

 

  심지어 딸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사진 속 광주의 어머니가 남조선 여자 특수군단 군단장이란 소문까지 퍼졌다. 남조선에 여자들만 구성된 비밀 특수군단이 있는데, 광주에 가서 시위대로 위장하고 암암리에 공작했다는 등의 소문이다.

 

  아마 그러루한 이런 소문들을 듣고 온 북한 사람들이 여기 와서 그럴 듯하게 전달했을 것이다.

 

  소문의 특징은 공신력을 안받침하기 위해 소스에 대해 과장한다. “내 친구가 말인데…” 또는 “우리 이모부의 형이 말이지…”하는 식이다. 사실은 전해들은 소리가 친구의 이야기가 되고 친척의 이야기로 둔갑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럴 듯 하니까.

 

  한국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엄친아’ 즉 ‘엄마 친구의 아들’과 똑같은 식이라고 보면 된다.

 

 아마 광주의 실상은 김일성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해보라고 대남부서에 지시했고, 그걸 파악하는 도중에 시위가 끝났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 같다. 물론 이는 개인적 생각이다.

 

  얼마 전엔 청진에 있는 인민군 열사묘광주에 남파된 특수부대원들을 매장한 묘라는 설까지 퍼졌다. 사진까지 뒷받침해서 말이다.

 

  나는 그 사진을 언론에 나기 전에, 북한에서 넘어온 지 얼마 안돼 북한에서 찍어 온 바로 그 사진기로 보았다. 아마 이 사진을 본 최초의 사람 중 한명이 아닌가 싶다. 그 사진기를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으로 찍어두었는데, 아래 사진이다.






그때 이렇게 말했다.

 

  “대체 이걸 왜 찍어왔나요?”

 

  물론 찍어온 사람은 돈 주니까 찍어온 것이다..

 

  그런데 몇 달 뒤 이 사진은 북한군이 광주에 남파돼 온 증거라고 인터넷에 퍼졌다. 하도 그럴 듯하게 퍼져서 국정원까지 나서서 아니라고 반박하기까지 했다.

 

  그때 그걸 보면서 참 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돼서 청진의 북한군 열사묘가 광주 남파 특수부대묘로 둔갑한 것일까. 이것도 어느 탈북자가 그렇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면 돈이나 받는지 모르겠다.

 

  그게 정말 공신력이 있으면 기자인 내가 제일 먼저 기사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도 가치가 없는 일이라 그냥 넘어갔다.

 

  다음엔 어디서 들었다가 아니라 직접 광주로 특수부대와 함께 온 사람이 있으면, 정말 당당하게 증명할 수 있을 때 TV에 나섰으면 한다.

 

  북한이 탈북자들을 협박하면서 늘 하는 소리가 ‘인간쓰레기’이다. 북한에서 살인, 절도, 패륜 등 온갖 쓰레기짓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쓰레기와 진짜 거리가 멀게, 모범생으로 살았던 나는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열 받는다. 물론 열 받으라고 했겠지만…하지만 북한이 탈북자에 대해 고운 말을 할 리가 만무하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북한이 저렇게 맹비난할 때 여기 사람들까지 “맞아, 탈북자들 쓰레기 맞아” 이렇게 공감한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탈북자 사회는 북에서도 남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5.18 발언으로 탈북자들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아마 이런 일이 몇 번만 더 계속된다면 정말 한국 사회가 탈북자들을 “거짓말쟁이에 쓰레기”라고 낙인찍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탈북자 사회 스스로가 자정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북자 개개인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나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사례를 자주 보고 있어 슬프다. 모르고 한 말은 용서라도 할 수 있겠지만 자기 스스로도 거짓말임을 너무나 잘 알면서 하는 거짓말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자기 하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북한이 탈북자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오는 지금, 탈북자들이 북한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은 분노도 조심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자신들의 활동에 정정당당함을 부여해 남한 국민들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60382




이 땅에는 2만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제발 진짜 "진실들"만을 얘기했으면 하네요.


돈을 받고 매스컴에 나와서 떠들어대는 극히 일부의 탈북자들이

하도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듯해서....솔직히 탈북자들의 말은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 카페 논객님이신 팔팔삼님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탈북자들이 앞으로는 제발 진짜 진실들만을 얘기해서

남한 국민들이 북한사회의 진짜 실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면 우리 카페처럼 북한사회의 진짜 실상에 대한

조그만 실마리라도 알아내기 위해 여러 관련 기사들을

퍼나르고 분석하는 등 온갖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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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진실을 찾아서 작성시간 13.06.23 일고에 가치도 없는 아야기죠. 저따위 개소리를 믿는 병신들이나 , 만들어내는 등신들이나, 참으로 한심하다 하지 아니할수없네요
  • 작성자진실을 찾아서 작성시간 13.06.23 근데, 거의 대부분이 믿는다는 현실이 그져 안타까울 뿐이죠. 그만큼 뇌세척이 무서운겁니다. 방송언론기자란 인간들은 반드시 온전하지는 못할것입니다
  • 작성자air22 작성시간 13.06.23 밥 벌어묵느라 질러대는 주성하 블로그 경계해야 할 듯...
    몇 년전에 동아 국제부 동료기자들도 이눔 돈에 환장한 무서운 놈이라고 곁을 안 준다는 얘기 얼핏 들었는데...국정원애들도 삐라 날리고 반북운동하며 나대는 놈들 의심하고 믿지 않습니다..국가안보차원에서 배신때린 놈은 그냥 죽을 때까지 배신자일 뿐...
  • 작성자온마루 작성시간 13.06.23 탈북자들에겐 미안한 애기지만 저들은 상황에 따라선 거짓말은 물론 나라팔아 먹는 일도 서슴치 않은 종자들인 것같습니다
  • 작성자살구 작성시간 13.06.24 오죽 인간쓰레기들이고 불평불만자들이면 탈북을 했겠습니까? 물론 때론 나름이유가 있긴하겠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대다수 쓰레기가 맞습니다.
    남쪽사람들도 꾹 참고 버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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