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글에서
대구 동화사 금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http://cafe.daum.net/sisa-1/dtCc/208
그런데 어제 기사 내용과 오늘 기사 내용은 상당히 차이가 있군요.
한국전쟁 때 묻어둔 금괴 찾으러 탈북했으나…
2008년 탈북한 ㄱ씨(40)는 지난 달부터 동화사 뒤뜰에 묻힌 40㎏짜리 금괴를 찾고 있다. 금괴 사연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한 함경도에 살고 있는 ㄱ씨의 아버지ㄴ씨(83)는 한국전쟁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ㄴ씨는 아버지를 따라 피란길에 나섰다.
비교적 부유했던 ㄴ씨의 아버지 ㄷ씨는 피란을 가기 전 논과 밭 등 전 재산을 팔아 금 40㎏(시가 26억원)으로 바꿨다. ㄷ씨는 그 금괴를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묻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ㄷ씨는 아들 ㄴ씨와 함께 월북을 하게 된다. 북에서 ㄷ씨는 세상을 떠났고 20대 초반에 월북했던 ㄴ씨는 어느새 여든을 넘겼다.
ㄱ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해말 부터 금괴를 찾아 나섰다. 그는 동화사측에 금괴가 묻힌 장소와 깊이 등을 알리고 협조도 얻어냈다. 지난 달 29일 금속탐지 전문가를 동원해 확인작업을 별인결과 ㄱ씨가 지목한 대웅전 뒤뜰에서 금이 반사하는 고유의 음파가 울렸다.
그동안 동화사측이 여러차례 대웅전 주변에서 배관을 묻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했지만 금괴는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화사를 대표하는 대웅전이 보물(보물1563호)로 지정돼 있어 금괴가 묻힌 지점을 파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ㄱ씨의 변호사는 “금괴를 주인이 있는 물건으로 볼 것인지 ㄱ씨를 유실물(금괴)의 최초 발견자로 판단할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051152061&code=940100
(어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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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사)
"대구에 금40kg 묻어" 탈북해 가보니 정말로…
6·25전쟁 때 대구 출신 노인
대웅전 뒤뜰에 묻고 북한으로
양아들에게 “가거든 찾아라”
5일 경찰과 동화사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동화사를 방문해 금괴 발굴을 요청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함경도에 살던 그는 고향이 대구 인근인 기모(83)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둘 사이는 양부자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씨는 그에게 금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기씨의 부모는 1950년 6·25전쟁이 나자 고향 대구로 피란을 갔다.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북한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기씨 가족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생활이 넉넉했던 기씨 부모는 이때 집 등 재산을 처분해 금을 구입한 뒤 동화사에 묻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찾으러 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기씨 가족은 북한으로 가게 돼 그곳에 정착했다. 기씨는 이 같은 내용을 김씨에게 털어놓았다. 그러곤 자신의 아버지가 금괴를 구입해 묻은 과정과 위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남한에 가면 반드시 금괴를 찾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기씨가 현재 북한에 살고 있으며, 자신에게 금괴 발굴을 위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