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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실상

어느 탈북여성 - 한국 생활 10년이 남긴 것

작성자정론직필|작성시간13.07.09|조회수1,187 목록 댓글 1

한국 생활 10년이 남긴 것

김춘애∙ 탈북 방송인

2013-07-04       


지난 6월 19일은 저에게 있어서 제 인생에서 가장 뜻깊고 잊을 수 없는 날이랍니다. 제가 이곳 한국에 온지 10돌이 되는 날이었거든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곳 대한민국 서울에 온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에는 친척도, 친구도 아는 이 한명 없는 이곳 한국에서 어떻게 적응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근심과 걱정으로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12살 어린 나이에 저와 헤어져 사춘기 나이인 19살까지 북한에 홀로 남아 갖은 고생을 하다 만나게 된 아들은 왜 자기를 버리고 왔냐고 서러워했습니다. 컴퓨터 학원과 검정고시학원을 다니던 아들은 갑자기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 해 두 학원을 다 때려 치고 북한으로 다시 가겠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여권을 요구해 남모르게 소리 없는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한국생활 10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케이크에 켜 놓은 촛불을 끄는 순간, 지나간 추억을 해 보면서 서울에서 김춘애였습니다.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kim_chon_ae/seoulpyongyang-07042013165523.html




반공교육 교과서에서 봄직한 부분들은 삭제처리하고 

위 부분만 남겨두었습니다.


12살 어린 나이에 저와 헤어져 사춘기 나이인 19살까지 북한에 홀로 남아...

북한으로 다시 가겠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여권을 요구해...


반공교육적 내용으로 세뇌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위 부분입니다.


북한에서 19살까지 살다온 아들이라면.....북한사회가

어떤 사회인지를 그는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그런 아들이 소위 "자유대한민국"에서 그 "자유"라는 것을

마음껏 누리며, 먹고싶은 것 마음껏 먹었을 것이며, 온갖

풍요로운 물질세계를 맛보았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장성한 아들이 도대체 왜 그런 모든 것들이 싫다며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중국)여권을 요구하며

떼를 썼던 것일까요?


반공교육적 내용에 의하면, 그는 결국

소위 "지옥같다"는 북한사회로 되돌아가겠다는 말이 되고 마는데...


반공교육적 내용만으로 이해하고 있는 일반 한국인들의 북한관에 의하면

아들의 그런 행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라는 말이지요.


하긴, 얼마전에도 배 타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버린 젊은 탈북자가 있었지요.


그리고 탈북자 여론조사에 의하면, 만일 북한에서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는다면

북한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탈북자들이 무려 50%~70%에 달한다지요.


그들은 도대체 왜 소위 "지옥같다"는 북한이 

풍요롭고 자유스럽다는 남한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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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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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또다른나 | 작성시간 13.07.09 여기는 아수라의 불지옥이지요
    그걸 본겁니다 ....
    지옥 같지만 알고보니 지옥은 아니더라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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